중국 저출산 현상.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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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8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공무원이 집마다 찾아가 임신했는지, 출산계획은 있는지 묻는 등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과도하게 사생활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성 양위미(28)는 처음에 공무원이 아이를 낳으라고 권했을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혼인신고를 하러 갔을 때 이 공무원에게 무료로 산모용 비타민을 받았고, 이 공무원이 비타민을 먹었는지 전화해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산 후에는 공무원들이 집까지 찾아와 아기와 함께 사진까지 찍자고 요구해 불쾌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취재한 중국 여성 10명 중 7명은 공무원으로부터 임신 계획을 질문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여성 대부분은 과도한 개입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정부의 보살핌에 고마워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미국(1.62명)보다도 낮은 1.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출산율이 급감하자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습니다. 2021년 8월에는 부부당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세 자녀 정책'을 법제화했습니다.
아울러 대학과 협력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고위 공직자들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출산 장려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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