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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중국 "필리핀 선박 2척 남중국해 침범…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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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동맹국· 중국, 남중국해서 각자 군사훈련

연합뉴스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은 8일 필리핀 선박 2척이 자국이 영유권을 가진 남중국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즉각 침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해경국은 이날 류더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필리핀 선박 3001호와 3002호 두 척이 중국 정부 허가 없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 해역에 고의로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해경선은 전 과정을 추적·감시하고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며 "현장 조치는 전문적·규범화한 것이었고, 정당하며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황옌다오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 관할 해역에서 법 집행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는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서 지난 8월 2주일 사이에 4번이나 충돌하는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및 동맹국들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각자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 해역을 둘러싼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필리핀과 일본·호주·캐나다·프랑스 등 6개국은 지난 7일부터 필리핀 루손섬 북부의 대만 쪽을 향한 해역에서 해군 합동 훈련을 개시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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