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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메타포 리판타지오 "믿고 즐기는 아틀러스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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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페르소나' 시리즈의 제작진 하시노 카츠라, 소에지마 시게노리, 메구로 쇼지 3인방이 다시 뭉쳤다. 아틀러스의 창사 35주년 기념작이자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메타포: 리판타지오'라는 게임에서 의기투합했다.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여덟 개 종족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쇠락하는 유크로니아 연합 왕국이 배경이다. 소수 종족인 '엘다족' 출신 주인공이 왕위 쟁탈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상당했다. 해외 매체를 대상으로 리뷰 엠바고가 풀렸는데,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94점, 93점을 받았다. 최근 출시된 게임 중 메타스코어 공동 3위다. 그 위로는 '발더스 게이트3', '엘든링' 뿐이다.

해외 매체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아틀러스의 독특한 표현 기법과 턴제 RPG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속도감 있는 전투에 높은 점수를 줬다. 화려한 연출과 깊이감 있는 콘텐츠 역시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매력을 높였다.

아틀러스는 프롤로그 전체 분량을 과감하게 데모 버전으로 배포했다. 유저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신규 IP는 언제나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데, 과감한 데모 릴리즈로 불안을 많이 잠재웠다. 덕분에 10월 최고의 기대작이 됐다.



■ 턴제 전투 틀 깨는 스피디하고 화려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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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 리판타지오의 가장 큰 특징은 패스트 앤 스쿼드 액션 시스템이다. 직접 적을 공격해 턴제 전투를 스킵하는 패스트 액션, 커맨드를 입력해 싸우는 스쿼드 액션으로 독특한 연출을 선보인다.

여타 턴제 RPG 게임과 동일한 철저한 턴제 위주로만 흘러가진 않는다. 앞서 언급한 패스트 액션이란 기능 덕분이다. SRPG와 마찬가지로 적과 접촉해 전투에 돌입하지만, 한 번 싸워본 플레이어보다 약한 적은 필드에서 바로 쓰러트릴 수 있다.

아울러 선제 공격의 개념이 존재한다. 페르소나 시리즈에 있던 선공 메리트를 개선하고 재해석했다. 필드에서 적을 마주쳤을 때 커맨드로 먼저 공격해 전투에 들어가면 유리하게 이끌어간다. 반대의 경우는 적에게 선공권을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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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번 싸워본 약한 적은 턴을 거치지 않고도 필드에서 처리한다. 커맨드 입력 속도 역시 빨라 전체적인 전투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덕분에 턴제 RPG의 고질병인 피로도가 상당히 줄었다. 적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탐색 기능도 존재한다.

피로도는 줄었지만, 턴제 RPG 고유 장점은 그대로다. 내 행동을 고르고, 적과 번갈아가며 전투가 진행되니 피지컬 부담은 적다. 또한, 스킬 계승이나 약점 시스템을 채용해 턴제 게임 특유의 전략의 재미를 높였다.

'진테제' 시스템을 통해 출전 파티 멤버들의 힘을 합쳐 더욱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더 많은 프레스 아이콘을 소모함으로 남은 행동 횟수를 잘 분배해야 하나, 이 역시 턴제 RPG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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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의 악마 대신하는 '아키타이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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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시리즈하면 '악마'의 존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메타포 리판타지오에는 이와 비슷한 장치가 존재한다. 페르소나의 다양한 악마를 대신하는 '아키타이프'라는 시스템이다. 악마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아키타이프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영웅성'이라는 설정이다. 사람마다 각각의 아키타이프를 갖고 태어나지만, 혼자서 각성시킬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행동에 감화되고, 불안이나 두려움에 마주해 각성시킨다.

몸을 아키타이프로 변형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필살 모드 개념이다. 정식 버전에서의 아키타이프는 14개의 계통에 약 40종류의 직업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키타이프는 같은 직업이라도 어떤 캐릭터가 사용하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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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는 최초 각성 시 '시커'라는 아키타이프를 획득한다. 게임 초반 '갈리카'라는 동료에게 마술사 계열의 아키타이프를 얻고, '스트롤'에게 파이터 계열을 얻는 등 스토리 진행과 함께 동료가 모이며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방식이다.

진테제와 일부 스킬은 아키타이프에 의해 강화되어 큰 효과를 발휘한다. 페르소나와 달리 별도의 경험치 개념이 존재한다. 이를 'A-EXP'라고 부른다. 레벨은 최대 20까지 올릴 수 있고, 만렙 달성 시 영구적인 스탯 보너스를 받는 식이다.

아키타이프는 다채로운 전투 경험은 물론, 성장의 재미와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하나의 콘텐츠로서 작용한다. 일종의 전직과 같은 역할도 겸해 여러 아키타이프를 사용해 보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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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러스답게 스타일리시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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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러스의 신작인 만큼 페르소나 시리즈부터 이어져온 개발사만의 독특한 스타일리시함이 돋보인다. 페르소나 팬들이라면 익숙하지만, 여전히 독보적이다.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아틀러스만의 강력한 무기임은 확실하다.

아틀러스다운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신비함이 넘치는 사운드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연출은 백미다. 아울러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수준의 방대한 양의 컷씬이 존재한다. 이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신규 IP의 세계관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극장판 만화에 버금가는 수준급 작화로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체험판 기준이기에 프롤로그 이후에는 그 빈도가 줄어들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아틀러스의 과거 게임과 비교하면 품질과 볼륨이 확연히 높다.

그래픽이 좋은 편은 아니다. 사람들이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 이식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맵과 맵, 필드와 건물 등 이동 시 로딩이 길다. 로딩으로 템포가 끊기는 경우도 있어 은근히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자막 연출 역시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다. 가독성이 다소 떨어지는 탓이다. 자글자글한 일렁임이 이는 대화칸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높다. 더욱이 기본적으로 글씨 크기가 작고, 곡선 형태의 폰트를 사용해 편하게 글씨를 읽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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