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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지도부가 무너진 가운데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겨냥한 두 차례 공습에서 억지력에 한계를 드러낸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치 자문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수석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하면서 이란은 새로운 억지력의 원천을 개발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은 상황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8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도를 계속 높이며 핵무기 생산에 근접해왔습니다.
이란원자력위원회(AEOI) 위원장을 지낸 페레이둔 압바시는 무기급인 90% 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관리들도 이란이 현재 비축된 농축도 60%의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전환하는데 2주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IAEA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거의 4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연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또 올여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추가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혀 몇 달 안에 '조잡한' 수준의 핵 장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억지력의 일환으로 핵무기 제조의 길에 들어선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적 개입을 유발해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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