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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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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맘 대치맘과 제대로 붙었다…학군지 1등 지역 경쟁 뜨겁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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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유명 입시학원 반포에 생기며 주목

신축 아파트 생겨나며 학원이 상가 공실 채워

“재건축 입주 앞둬 대치동과 학군지 경쟁↑ 예상”

헤럴드경제

지난달 30일 방문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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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정주원 기자] “서울의 대표 학군지인 대치동이 전국 각지의 학원 수요를 흡수하는 격전지라면, 반포는 최상급지 주민들이 찾는 학원가입니다. 머지않아 ‘대표 학군지’ 타이틀이 대치에서 반포로 넘어올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반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최근 전통적인 학군지로 꼽혔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넘어설 신흥 학군지로 서초구 반포동 일대가 급부상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를 시작으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 단지가 대거 들어서며 반포동 일대의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교육 시장 열기도 동반 상승하면서 반포동이 입시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학군지로 주목받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시대인재’ 반포 지점이 래미안 퍼스티지 중심상가에 들어서면서 반포동 일대에 학원이 밀집한 학원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곳은 서울 대치동에서 시작한 대형 입시학원으로, 의대 합격자를 대거 배출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2014년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목동에 이어 반포를 세 번째 지점으로 낙점하면서 신흥 학군지 탄생을 예고했다.

반포 R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이 지역 학원가는 삼호가든 사거리 인근 개인이 운영하는 100여개 소규모 학원 위주로 형성돼 있었다”며 “전통적인 입시·재수 학원은 많지 않았고 주로 영유아나 초등학교 대상 학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인재가 래미안 퍼스티지 상가에 입점한 초기엔 4층 한 층만 쓰다가 점점 규모를 키우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신축 상가가 생기면 학원이 무더기로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들어선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 빈자리도 학원들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인근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가 신축 아파트로 재탄생하면 신축 상가에 대형 입시 학원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2120가구를 재건축해 5002가구로 탈바꿈하는 ‘디에이치클래스트’는 지난달 말 착공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포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가 입주하면 구반포에 학원 특화 상가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치동처럼 큰 길을 따라 양쪽 상가에 학원들이 줄지어 입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반포 학원가 수요도 구반포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가 임대료는 대치동보다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입시 학원들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사교육 1번지’를 두고 대치동과 경쟁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반포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완료돼 5000세대 이상 새롭게 들어오면 학군지 기대감은 더욱 커져 집값을 부채질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래탐구, 메가스터디 같은 대형 학원이 몇 개 더 들어오면 초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한 반포동은 대치동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군지 주도권이 대치동에서 반포로 넘어오면 집값 차이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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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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