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및 교통호재 갖춘 상업시설, 이례적으로 완판 랠리
풍부한 유동인구 기반, 안정성 및 미래가치 높아 시장 불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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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투자수요의 관심이 공실 가능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품에만 선별적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춘 역세권 상업시설이나 교통호재를 통해 유동인구의 확장이 예상되는 상업시설 등에서는 조기 완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 일원에 ‘포레온 스테이션9’(올림픽파크 포레온 단지 내 상가) 109실(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8,521㎡)이 입찰 5일 만에 완판(1층 일부 호실 제외) 됐다. 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을 바로 앞에 둔 역세권 상업시설로, 사전예약에서만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오산 세교2지구에서 분양한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단지 내 상가 역시 이례적인 속도로 조기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단지 인근 오산역에 GTX-C 노선 연장이 예정된 단지다.
시장상황과 별개로 이처럼 이례적인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으로는 그간 역세권 혹은 교통호재를 갖춘 상업시설이 보여 온 검증된 안정성과 투자가치가 먼저 거론된다. 풍부하고 고른 유동인구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상업시설 시장에서 역세권 상업시설은 안정성과 탄력성을 모두 겸비한 스테디셀러로 오랜 기간 군림해 왔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수도권에서 공실률이 낮은 BEST 30곳의 상권 가운데, 분기별 수익률 또한 상위 30위를 만족하는 상권은 총 13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역세권 및 교통호재를 보유한 상권은 전체의 80% 수준인 10곳에 달했다. 병점역이 공실률 0%, 분기별 수익률 1.67%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공덕역과 이천종합터미널, 사당역, 논현역, 신림역, 남부터미널역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역세권 상업시설이 유동인구 확보라는 뚜렷한 장점을 앞세워 낮은 공실률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이에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지역이 남양주 화도 마석역 일대다. 마석역 일대에 초대형 교통호재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이 예정되면서, 신규 분양을 앞둔 상업시설 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초 착공식을 가진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부터 서울의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82.8km 노선으로,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마석역(화도)까지 불과 23분에 주파할 수 있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GTX-B 노선의 최수혜지 중 하나로 화도가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마석역이 위치한 마석우리 일대는 남양주 화도를 대표하는 핵심상권지로, 유동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비약적인 상권가치 향상이 기대된다. 90여년을 이어온 5일장으로 매 3일, 8일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마석우리 5일장’을 필두로 일평균 약 26만명이 이용하는 경춘선 마석역의 상권 수준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더욱이 일대는 중심 상업지구 내 용도지역상 상업시설 자체가 부족해 희소성도 높다. 약 20년가량 대형 상업시설 분양이 없었던 이유로, 일대는 독점적인 수요를 누리는 이른바 ‘항아리 상권’의 전형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일대 6만 4000여명의 주거수요와 함께 수변공원인 ‘마석우천 그린웨이’를 이용하는 나들이객을 배후로 두고, 주변에 심석초중고, 송라초·중 등이 인접해 있어 학생 및 학부모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등 복합상권이 구성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상권의 경우 경기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 타 상권유형과는 달리, 꾸준한 유동인구가 공급돼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도 높게 형성된다”며 “여기에 대형 교통호재까지 갖춘 경우 유동인구의 급등으로 인한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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