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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로마 트레비 분수 공사 돌입…연말까지 접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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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 앞에 7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보수 공사를 앞두고 주황색 펜스가 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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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관광명소 트레비 분수가 유지관리 공사에 들어가며 연말까지 관광객 접근을 제한한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트레비 분수 특별 유지관리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트레비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균열을 메우기 위한 작업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 달 뒤에는 분수대 물을 빼고 본격적으로 청소 작업에 나선다. 대신 방문객을 위해 분수대 위에 간이 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방문객들이 이 통로를 통해 이전보다 가까이서 걸작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은 공사가 끝나면 트레비 분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람이 너무 몰려 분수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 사태를 방지하려는 차원이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3000원)를 걷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레비 분수가 보수 공사에 돌입한 이유는 가톨릭 희년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내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이 유명하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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