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 인터뷰
'서울 지역 간 네트워크 강화' '축제의 마켓화' 강조
설립 20주년 맞춰 선택과 집중 통한 새 도약 준비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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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내 유통망을 강화해 공연예술 분야 활성화와 예술산업 생태계의 자생력 제고를 이뤄내겠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06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공연예술 분야의 유통 활성화와 예술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예술현장 성장기반 조성 △공연시장 활성화 지원 △미술시장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 8월 취임한 김 대표는 그간 문체부 예술진흥과, 문화산업총괄과,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과, 저작권정책과 등을 거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폭넓은 행정 경험을 쌓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문화홍보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망 강화를 운영 방향의 키워드로 잡은 김 대표는 각 지역의 주요 공연예술축제를 ‘마켓형 공연예술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예술가들과 관련 기업 및 단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성이 조성될 것”이라며 “축제의 마켓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서울과 지역 공연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한민국은 공연중’(10월 4일~11월 10일)을 국내 유통망 강화와 지역 간 문화교류를 이끌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서울 주요 공연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총 140여편의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지역으로, 나아가 해외로까지 이어지는 공고한 공연 유통망을 형성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국격을 높이는 공연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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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10월 3~27일)와 세계 각국의 공연장 및 축제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연예술 유통플랫폼인 ‘서울아트마켓’(PAMS, 10월 8~11일)을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재구조화해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순수예술 분야의 시장 기능이 작동할 방법 또한 찾아내야 한다”며 “한국 공연예술과 미술을 향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담론의 장과 이야깃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에 개관한 예술산업 종합플랫폼인 ‘아트코리아 랩’(Arts Korea Lab)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화두로 떠오른 AI(인공지능) 기술을 예술에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발굴하는 일에도 힘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구축 10년째가 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관해선 “시장 투명성을 높여 투자를 활성화하고 국가 지원이 필요한 공연예술 분야의 현황을 파악해 불균형을 해소하는 순기능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6년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2027년 8월까지 센터를 이끄는 김 대표는 “20주년을 앞둔 상황에 맞춰 기존 운영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가치를 재평가해보는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거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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