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와인탐험' 베타서비스
AI챗봇과 대화하면 와인 추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개편
가격비교 넘어 초개인화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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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AI를 통해 자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챗봇이 대화를 통해 나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선물하기’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물하기에서 AI가 내 구매 이력과 선물 대상의 특성을 바탕으로 선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내놨다. 네이버는 대표적인 커머스인 ‘네이버 쇼핑’을 각각 고객에 맞는 상품 추천과 검색을 돕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개편해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AI가 와인 추천·선물하기 바로 구매 가능 =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선물하기 와인탐험’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와인탐험’을 친구 추가한 후 주류 매장에서 점원과 대화 나누는 것처럼 AI 챗봇과 대화를 하면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AI가 맥락에 맞는 상품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가령 △와인을 함께 마시는 사람 △와인과 함께 먹는 음식 △단맛의 정도 △가격대 △도수 △바디감 △스타일 등 각 개인이 원하는 상황과 조건을 상세하게 입력하면 와인탐험 AI는 조건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각 와인별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AI 챗봇과 대화를 나눈 뒤에는 해당 화면에서 바로 카카오 선물하기 내 ‘와인 선물하기’ 서비스로 이동해 추천받은 와인을 구매,선물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GS25의 와인25플러스와 협력해 와인을 포함한 위스키, 하이볼, 맥주 등 주류도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이달 22~24일 성남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프 카카오(if kakao) 2024‘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와인탐험 LLM 대화 서비스 개발기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와인 탐험은) 와인 초보자 분들이나 와인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께 AI가 개인에게 맞춰 와인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8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현재 카카오는 선물하기에서도 AI를 통해 선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하기 페이지 상단 배너 중 ‘선물탐험’을 선택하면 ‘AI 선물탐험’의 베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선물탐험에서 △내가 구매한 적 있는 카테고리의 인기 선물 △내가 속한 연령대, 성별의 인기 선물 정도를 알려줬다면 AI 선물탐험은 선물하고자 하는 대상의 △성별 △연령△선물 카테고리 등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선물하기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가장 선호할만한 카테고리와 상품을 개인화된 순위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데이터와 AI로 맞춤형 쇼핑 지원…거래액 늘려 커머스 수익성↑= 네이버 역시 커머스에 AI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 쇼핑’을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서비스로 개편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네이버 쇼핑의 가격·수량·옵션 등 상품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네이버 가격비교’를 넘어 AI를 통해 개인화된 혜택과 프로모션 추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 등에게 인기 있는 최신 유행 상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용자의 검색,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상품과 브랜드의 탐색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앞서 올해 2분기 실적발표회 당시 “기존 최저가 중심의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나아가 네이버만의 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하반기 중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카오의 이같은 행보는 캐시카우인 커머스 사업에 AI를 도입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각각 2조 6105억 원, 2조 49억 원이며 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각각 7190억 원, 5139억 원이다. 커머스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각각 27.5%, 25,6%를 차지하는 것이다.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가 주춤한 상황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캐시카우 커머스에 AI를 도입하면 이용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거래액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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