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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한 KBS에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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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오보 JTBC에는 법정제재 '주의' 결정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가 삽입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와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음주운전 사고 영상 오보를 낸 JTBC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KBS 1TV ‘KBS 중계석’의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JTBC ‘JTBC 뉴스룸’의 슈가 오보에 대해서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이데일리

(사진=KBS 캡처)


방심위는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등장인물들이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사용되는 내용을 방송해 물의를 빚은 KBS 1TV ‘KBS 중계석’에 대해 행정 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의견진술에 출석한 KBS 측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특별 감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류희림 위원장은 “행정 지도를 의결하되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서한을 발송하게 하자”고 하며 ‘권고’로 의결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음주운전 사고 영상 오보를 낸 JTBC에 대해선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JTBC 뉴스룸은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을 전하면서,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는 다른 일반인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마치 해당 사고 관련 영상인 것처럼 반복해서 보여주는 등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 논란을 빚었다. ‘JTBC 뉴스룸’은 방송을 통해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이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JTBC 측은 의견진술에 참석해 “명백히 우리 잘못으로 인한 오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여러 차례 확인하고, 확인이 안 되면 보도하지 않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류 위원장도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 진짜인 것처럼 방송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방송사가 사과해서 법정 제재 중 가장 낮은 ‘주의’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또 일반 식품인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을 연상하도록 설명하고, 제품 원료와 관련이 없는 정보를 광고할 뿐만 아니라 해당 원료가 닥터린 폴리코사놀20의 원료인 것처럼 오인하게 방송한 KT알파쇼핑·쇼핑엔티·SK스토아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자체 필터링 기능을 활용했던 GS마이숍은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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