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거리 정치 잘못됐다" 성토
'친한계' 박정훈 "충성 모임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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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냐"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의 행보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6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나는 정치 30여 년 동안 계파 활동을 해본 일이 없다. 계파에 속하지도 않았고 계파를 만들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대표는 친한계 의원 20여 명과 만찬 회동을 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라면서 "소위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 졸개로 부리는 것도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패거리 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것으로, 패거리 정치문화는 일본 정치계를 흉내 낸 잘못된 정치 풍토"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오늘(6일) 우리 당 새로운 계파가 모여 회식을 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계파의 국회의원들이 문득 불쌍해진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경선 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을, 박근혜 때처럼 바른정당을 만들려 하는지 아니면 몇 명을 무기로 대통령을 협박하려는지. 묘한 시기에 묘한 모임이다"라고 평했다.
친한계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이날 모임을) 대통령을 협박하는 모임이라고 본 것 같다. 홍 시장은 어쩌자는 건가"라면서 "6일 만찬은 한 대표에게 '충성'을 얘기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이) 한 대표의 당대표 당선 후 당 관련 사안에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했으니 좀 더 참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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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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