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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현장] 도쿄의 홍대 이케부쿠로 NHN 콤파스 카페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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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덕 기자] 국내에서 게임 관련 팝업 스토어가 성행 중이다. 게임 팝업 카페는 게임에 푹 빠진 매니아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팝업스토어는 주말 동안만 연다거나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보통인데 국내에서는 호요버스가 최초로 전용 카페를 오픈하여 게임 매니아들의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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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카페. 특정 요일에 방문하면 에키홀릭의 파루잔을 만나볼 수 있다.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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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이치엔은 일본에서 잘 나가는 회사다. 츠무츠무와 같은 타이틀은 이상하리만큼 일본에서 인기가 좋다. 이것이 NHN이 별 다른 신작 타이틀 없이도 국내 게임사 톱10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츠무츠무만 일본에서 잘 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콤파스, 요괴워치 등 NHN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 3종 모두 순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콤파스라는 타이틀은 한국의 홍대와 같은 도쿄시 이케부쿠로와 오사카에 상시 카페를 운영 중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상시 운영 카페는 원신이 유일한데, 콤파스는 얼마나 인기가 좋기에 상시 운영 점포가 2개나 될까? 게임와이가 직접 이케부쿠로 콤파스 카페를 찾았다.

◇ 도쿄 이케부쿠로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게임 '콤파스' 테마 상시 운영 카페

나리타가 아닌 하네다 공항에 내려 이케부쿠로로 가는 동안 눈에 띄는 것은 삭막할 정도로 높이 치솟은 도시의 마천루였다. 1시간을 달렸을까? HNN 콤파스 카페에 도착하니 이케부쿠로 시내 한 복판이다. 상가 건물이고 각 층마다 식당이 즐비하다. 5층에 위치한 이곳은 NHN 플레이아트의 게임 '콤파스'를 즐기는 게임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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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도쿄 거리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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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WACCA 건물에 콤파스 카페가 있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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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 5층에 콤파스카페가 있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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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는 NHN플레이아트가 2016년에 출시한 3대3 실시간 대전게임이다.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니 3매치 퍼즐이거나 아니면 원신과 같은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이 아닐까 했지만 전혀 생각과 달랐다.

2014년 5월 1800만 다운로드, 지금도 매출 20위권을 꾸준히 유지중이니 NHN으로서는 효자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인기는 일본 팬덤 문화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게임 팬들의 끈끈한 결속력을 돕기 위해 2021년부터 콤파스 카페를 열고 상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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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콤파스는 이런 분위기의 게임이다. /엔에이치엔



◇ 이용자들이 콤파스 카페를 찾는 몇 가지 이유

회사는 콤파스가 이뤄낸 큰 성과 중 하나로 일본 잘파 세대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들고 있다. 콤파스 카페의 콘셉트는 "나는 대전도 좋아하고 영웅도 좋아하고, 굿즈도 좋아하고, 이벤트도 좋아하는데..."이다. 직접 카페를 방문해 보면 이러한 분위기를 잘 읽을 수 있다. 약 4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한 켠에는 굿즈도 전시되어 있으며 판매도 하고 있다. 또 전체 벽면이 콤파스의 캐릭터로 채워져 있어 이곳이 게임 매니아를 위한 카페임이 확연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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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카페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콤파스 카페의 인테리어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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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카페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콤파스 카페의 인테리어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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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중앙에 있는 곳이 굿즈를 파는 장소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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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 이용자들이 이 카페를 찾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콤파스 카페 한정 코스터가 있기 때문이다. 메뉴를 주문할 때마다 한정 코스터를 하나씩 무료로 증정한다. 또 카페 이용자간의 대전 시스템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메뉴 주문 화면에서 음식뿐만 아니라 배틀 멤버를 모집할 수 있다. 대전은 콤파스 카페의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어 직접 참가하지 않는 이용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카페 직원과의 대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 방문한 이용자도 팀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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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 카페 입구에는 뽑기 기기계가 있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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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 OK카드라는 것도 있다. 콤파스 카페 좌석에는 교류 OK 카드를 부착할 수 있는 아크릴 보드가 있다 대전에 초대하길 원하는지,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길 원하는지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 간 상호 작용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콤파스 공식 코스플레이어, 선수 등을 초대해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용자와 가까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 있는 이벤트다.

한편 콤파스 생방송이 있을 때, 이케부쿠로점과 오사카점 모두 공개 관람을 진행한다. 직접 행사장에 갈 수 없어도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 특이했던 것은 카페를 표방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 것이었다. 규동도 있고, 파스타도 있고, 카레도 있다. 음료수도 다양했다. 홍차와 커피는 물론이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음료도 있다. 그런데 커피는 한국 원두커피 아메리카노와는 상당히 다른 맛을 보여줬다. 규동은 나름 깊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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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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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는 당연히 있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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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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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음식도 판다고? 콤파스 카페에서 파는 음식들

콤파스의 메뉴는 18가지의 그랜드 메뉴와 매월 달라지는 월간 메뉴 5가지를 상세 제공한다. 그랜드 메뉴도 매 분기 달라지므로 매년 총 80가지의 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는 이유는 메뉴에 대한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이용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첫 콘테스트에는 130명, 두 번 째와 세 번 째는 각각 310명 480명으로 점차 참가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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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 카페 월간 메뉴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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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파르페가 연상되는 디저트도 독특했지만 가장 특이했던 것은 게임 캐릭터 속 치마를 떠오르게 하는 케이크였다. 반짝이는 은방울 데코를 먹어도 되나 싶다. 규동에 있는 게임 캐릭터도 종이 재질이라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이들 모두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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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위에 놓여진 고래는 먹어도 됩니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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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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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의 별은 먹어도 된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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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에 있는 은방울 장식은 먹어도 된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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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했던 파르페를 닮았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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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NHN 정우진 대표는 일본 NHN플레이아트에서 "다양한 계층에 있는 남녀노소가 다양한 IP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마리오나 스파, 포켓몬, 나루토 등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콤파스는 페이트와 콜라보를 하면서 300위권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작년 도쿄게임쇼 장면을 보여주면서 수많은 이용자가 콤파스 이벤트를 보기 위해 줄을 선 장면을 공개, 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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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한 켠에 위치한 굿즈존.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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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굿즈가 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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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스탠드 제품이 꽤 많이 보인다. SD 캐릭터가 아닌 8등신 굿즈.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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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서 박을 터트리던 오자미(?)를 닮은 콤파스 굿즈.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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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평균 1-2만원이다. NHN 콤파스 카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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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한국의 빠른 문화와 달리 차근차근 하나씩 확인하고 따졌던 것이 NHN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얘기했다.

요약하자면 게임 콤파스는 수많은 일본의 IP와 콜라보를 하면서 젊은 층의 문화를 파고들었고, 도쿄 이케부쿠로의 콤파스 상시 카페는 그 전초 기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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