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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끝나가는 구글의 검색 광고시장 독점… "내년에는 점유율 50% 이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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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의 독점 체제가 거의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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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리서치 회사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약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검색 광고 시장 내에서 구글의 올해 점유율은 5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8년 59.9%에서 9.4%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에는 48.3%를 차지하며 50%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구글의 가장 큰 경쟁자로 부상했다. 2018년 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했던 아마존은 올해에는 두 배가 넘는 2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내년에는 약 2%포인트 늘어난 24.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의 독점체제였던 시장이 구글-아마존 양강체제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타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점유율은 2018년 2.6%에서 올해는 5.1%로 올랐고 내년에도 5.2%로 소폭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경쟁 업체 외에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의 부상이 구글의 검색 광고 시장 장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틱톡은 최근 광고주들이 사용자의 검색어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켓팅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틱톡의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아직 3.4%에 불과하지만, 이를 토대로 미국 광고 수익은 지난해보다 3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지원을 받는 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는 이달 말부터 AI가 생성한 답변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빙 검색 엔진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8년 6.7%에서 올해는 5%, 내년에는 4.8%로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MS도 빙 검색 엔진에서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광고를 제공하는 등 검색 엔진들이 AI 생성 답변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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