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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텃세 부리던 선배가 주선해 준 소개팅, 상대는 귀 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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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입사 후 자신에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회사 선배가 주선해 준 소개팅 자리에 나갔더니 한 쪽 귀가 없는 남성이 상대로 나와, 당황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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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자신에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회사 선배가 주선해 준 소개팅 자리에 나갔더니 한 쪽 귀가 없는 남성이 상대로 나와, 당황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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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금 회사에 입사했을 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선배가 있었다. 나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싶을 정도였는데, 일 열심히 하고 깍듯하게 대하니까 점점 잘해주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해당 선배에게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는 A씨는 "외모보다는 성격이랑 개그 코드가 맞으면 좋고 착한 사람이 좋다"고 답했고, 이에 선배는 "너한테 딱 맞은 사람이 있다. 한 번만 만나봐라"며 소개팅을 주선했다.

만나보라는 집요한 요구에 소개팅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A씨는 "남자친구가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선배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 봐 걱정돼 거절이 힘들어서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소개팅 자리에 나간 A씨는 상대 남성을 보고 당황했다. 남성의 오른쪽 얼굴이 화상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한쪽 귀는 아예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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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자신에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회사 선배가 주선해 준 소개팅 자리에 나갔더니 한 쪽 귀가 없는 남성이 상대로 나와, 당황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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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프로필 사진에선 왼쪽 얼굴 위주였고 모자 쓴 사진이었다. 화상 자국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화상 입은 분을 처음 봐서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상처받으실까 봐 밥 먹고 커피까지 마셨다"고 전했다.

이어 "소개팅 내내 남성이 '요즘 일이 안 풀려서 사람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무기력하다'는 말만 해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안 맞는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하며 관계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에 출근한 다음 날 선배는 직원들이 다 있는 앞에서 "외모 안 본다면서 화상 자국 때문에 거절한 거냐. 진짜 너무한다. 그러면 외모 안 본다고 말하지 말던가. 걔가 얼마나 상처받은 줄 아냐? 내가 제일 친한 친구의 동생인데 왜 상처 주냐. 그래서 내가 이상형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A씨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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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자신에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회사 선배가 주선해 준 소개팅 자리에 나갔더니 한 쪽 귀가 없는 남성이 상대로 나와, 당황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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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내가 거절한 건 꼭 화상 때문만은 아니다. 계속 힘들다고 하셔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고, 솔직히 화상과 관련된 얘기를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만난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내가 거절한 게 왜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해명했지만, "선배는 계속 '외모만 보는 속물이다. 화상 환자라서 거절했구나'고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냐. 회사 가기가 무섭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배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들은 "얼굴을 안 보는 거랑 얼굴 절반에 화상이 있는 거랑 같은 문제냐?" "그렇게 좋은 사람이면 선배 본인이 그 화상 환자랑 만나든지" "진짜 못됐다" "당연히 화상에 대해 이야기해 줬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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