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보다 40.5억달러 증가...“3개월째 증가”
弱달러 지속되며 외화자산 환산액 증가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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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환보유액이 3달 연속 증가하면서 4200억달러에 육박했다.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말(4159억2000만달러)보다 40억5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미 달러화 약세에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9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는 0.9% 하락해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0.8% 증가했고, 파운드화도 1.6% 늘었다. 엔화와 호주달러화도 각각 1.5%, 1.7% 절상됐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33억달러로 전월보다 3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도 222억8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억4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53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000만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42억7000만달러로 전월(43억9000만달러)보다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 4159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3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전월보다 318억달러 증가한 3조2882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67억달러 늘어난 1조2357억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179억달러 증가한 9154억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인도(6822억달러) △러시아(6137억달러) △대만(5791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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