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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에 "가자지구·베이루트처럼 될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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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복 관측 속 이란 정예부대 사령관 행방불명

이스라엘이 최근 자국을 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베이루트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군) 능력에 흠집도 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우리 대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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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발발 1주년을 앞두고 하마스에 승리를 거뒀다면서도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년이 지나 우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물리쳤고 테러 능력에 맞서 계속 싸우고 있다"며 "고위 지도부를 전부 잃은 헤즈볼라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군 장병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핵 시설 등을 겨냥한 재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군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장관은 걸프해역 하르그섬의 원유 수출 터미널을 방문해 이 지역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을 만나 석유 시설 안보 유지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격려했다.

한편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정예부대 에스마일 가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해 이란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권 언론은 가니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하거나 다쳤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란 언론들은 가니 사령관의 행방에 대해 취재에 나섰으나 명확한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내지 않고 있다.

주요 외신은 복수의 이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가니 사령관이 최근 베이루트를 방문했으며, 폭사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일 베이루트 폭격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사피에딘 역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가니 사령관이 공개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지 이틀 뒤였다.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나스랄라를 추모하기 위해 이달 4일 집전한 금요 예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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