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승 1패조 경기 분석
한화 입장에서는 1세트를 승리하고 2세트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이 컸다. 피넛은 바이를 선택했음에도 전혀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고, 밴픽에서도 젠지에게 물리며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3세트는 젠지의 플레이가 빛났다. 결국 젠지가 내리 2,3세트를 승리하며 3승 고지를 점령, 디플러스 기아에게 2대 0으로 승리한 LNG와 함께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금일은 1승 1패 조의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8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달라지는 만큼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금일 경기는 단판으로 진행되며, 총 네 경기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단촐한 진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렇듯 경기 수 자체가 줄어든 부분이 많은 경기가 진행되었던 이전 방식과 구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1경기(금일 오후 9시) : TES VS FNC
LPL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음에도 2라운드에서 젠지를 만나 1패를 기록한 TES와 간신히 GAM을 잡아내며 1승을 올린 두 팀의 경기다.
전반적인 전력은 TES가 우월하다. 사실상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만나다 보니 패배를 기록했을 뿐 경기력 자체는 상당히 좋은 상태다.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초 중반 우위를 보이는 등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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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FNC는 실력의 한계를 뚜렷하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GAM을 상대로 1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더 이상은 쉽지 않다.
결국 이 경기는 전력 차이만큼이나 TES가 무난한 승리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경기다. TES 입장에서 질 만한 이유가 보이지 않고 완승을 거둘 만한 가능성도 높다.
2경기 : BLG VS T1
T1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다시금 만들어졌다. TES를 첫 경기에서 만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BLG를 만난다. 기존 상대 전적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의 T1 상황에서 BLG는 사실상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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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 역시 이전 경기에서 LNG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이는 현재 LNG의 전력이 기대 이상으로 좋기 때문이지 BLG가 졸전을 펼쳤기 때문은 아니다. 특히나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이후 한 경기를 실수하면 그대로 탈락이 되기 때문에 진심을 담아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 상으로는 BLG의 우세가 강하게 점 쳐진다. 다만 롤드컵이 진행될수록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는 T1의 스타일이 변수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주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나 단판 승부로 진행이 되는 만큼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도 높다. 어찌 됐건 BLG가 LNG에게 패배했다는 점은 사실이고, T1이 이대로 무기력하게 동네 북이 될 것 같지도 않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BLG의 승리가 예상되기는 하나 여러 이유로 T1의 승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매치다. 만약 T1이 이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이번 롤드컵은 쉽지 않은 행보가 이어질 것 같다. 22시즌 준우승, 23시즌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음에도 말이다.
3경기 : FLY VS PSG
경기력이 비슷한 두 팀이 만났다. 올 시즌 롤드컵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LCS 1시드 팀과 마이너리그의 최강자 PSG의 매치다.
겉 보기에는 그래도 LCS 1시드인 FLY가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미 올 시즌 MSI에서 PSG가 FLY에게 승리한 바 있으며 LCS 3시드인 100T를 승리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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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때와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FLY는 조금 더 단단해졌고 반대로 PSG는 약화된 느낌이기 때문이다. PSG가 올 시즌 승리를 한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서 FLY의 승리를 더 높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경기가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분명 FLY가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기는 하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고 이미 올 시즌 한번 붙어 본 팀이기에 서로간에 어느 정도의 파악은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현재 폼 자체가 FLY가 더 높은 상태이고, LCS 1시드 팀이 같은 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 PSG에게 두번 연속으로 패할 것 같지는 않기에 이 경기는 FLY의 승리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4경기 : G2 VS WBG
사전 예상에서 8강 진출 가능성이 턱걸이에 위치한 두 팀의 매치다.
리그 자체의 수준을 본다면 LPL이 훨씬 상위에 있지만 G2는 LEC 팀들 중 ‘논 EU급’에 위치한 팀이고, WBG는 LPL 4시드 최 말단에 위치한 팀이다. 생각보다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며 그만큼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G2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운영을 바탕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작년 롤드컵에서 WBG에게 승리한 기억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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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WBG도 나쁜 경기력은 아니다.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승기를 잡았던 기억도 있고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반대로 고점이 뜨게 될 경우 상당히 무서운 팀이 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WBG의 저점이 뜨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G2가 좋은 팀이라고는 하지만 순수 전력으로 평가할 때 WBG에 미칠 정도는 아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G2가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면 WBG가 저점을 찍는 상황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G2의 승리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WBG의 승리를 예상할 수밖에 없기에 이 경기는 WBG가 우세한 경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한 상황에서 G2의 승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정도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김은태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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