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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단독] 軍 떠나는 부사관, 신규 임관보다 많다…7년 만에 역전, 차이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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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인력난이 심각하단 얘기는 저희도 몇차례 전해드렸죠.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군을 떠난 육군 부사관이 새로 임관하는 부사관보다 더 많아진 겁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된 거지,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인 관사로 사용되는 아파트 벽면에 시커먼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솔로 문질러보지만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군 관사에선 폭우로 새는 빗물에 천장 벽지가 축 늘어졌습니다.

육군 중사 (복무 10년차)
"온 방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옷들을) 옆에 방으로 옮겼지만 옆에 방도 똑같이 비가 새고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방 소초장은 새벽 경계작전부터 장비물자 확인에, 소초원들 건강까지 챙기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배치훈 / 육군 7사단 소초장 (소위)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상, 헤쳐!"

임관 5년 이내 장교와 부사관 등 초급간부들은 '군 전투력의 핵심'이지만 여전히 열악한 처우를 호소합니다.

실제로 육군 부사관 전역자 수는 지난해 4830명으로 7년 만에 신규 임관자 수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올해 9월 기준으로 그 격차는 창군 이래 가장 큰 걸로 조사됐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벌써 (중·상사) 전역 희망 인원이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추세로 볼때 올해말까지 역대 최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

국방부는 지난해 경계부대 기준 하사 3800만원, 소위 3900만원의 연봉을 2027년까지 민간 중견기업 수준인 5천만원으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당직근무비와 훈련급식비, 주거환경개선비 등 처우개선 예산은 내년 대폭 삭감된 상황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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