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만1732명 사직
신규 지원 수도권 집중…"근본 대책 마련해야"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공의 과목별 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1만3531명 중 86.7%인 1만1732명이 사직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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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강행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률이 8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련에 신규 지원한 전공의는 125명에 그치면서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공의 과목별 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1만3531명 중 86.7%인 1만1732명이 사직했다.
사직률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재할의학과(91.0%)와 산부인과(90.3%)로 확인됐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 89.7%, 내과 87.7%, 영상의학과 87.3%, 비뇨의학과 87.1%, 흉부외과 86.9%, 피부과 86.2%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 각각 86%, 응급의학과 85.7%, 신경과 85.2%, 외과 85%, 안과 84.9%, 성형외과 83.9%, 진단검사의학과 81.8%, 방사선종양학과 81.7% 등이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1686명으로 가장 많았다. 마취통증의학과 739명, 정형외과 695명, 응급의학과 521명, 영상의학과 503명, 산부인과 428명, 정신건강의학과 4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재활의학과 386명, 외과 38명, 이비인후과 362명, 안과 360명, 신경외과 349명, 신경과 323명, 가정의학과 307명, 성형외과 245명, 피부과 244명 등이 사직했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사직률은 낮아졌다. 인턴 96.4%가 사직한 반면 레지던트 1년 차는 사직률이 85.4%에 그쳤다. 레지던트 2년 차 사직률은 87.8%, 3년 차는 82.3%, 4년 차는 78.0%로 집계됐다.
하반기 수련에 신규 지원한 전공의는 125명에 불과하다. 이 중 98명이 수도권에 몰렸으며 경상권 11명, 충청권과 전라권에 각각 8명 지원했다. 지원 과목은 내과 16명, 정신건강의학과와 정형외과 각각 13명이다. 비뇨의학과와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는 하반기 지원자는 0명이다.
최보윤 의원은 "전공의 사직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신규 지원마저 저조한 것은 국가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필수의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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