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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초접전 미 대선 D-30, 해리스·트럼프, 원군 결집 중원 공략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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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초박빙 미 대선이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원군을 모아 경합주를 돌며 중도층 공략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의 대선 불복을 맹비난하며 사전투표를 호소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암살시도 현장을 다시 찾아 강한 지도자상을 부각시켰습니다.

국제부 이승윤 기자와 함께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미 대선 상황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미 대선 판세 파악을 위해 최근 전국단위와 경합주 여론조사 살펴볼까요?

[기자]
전국단위 여론조사는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 꾸준히 앞서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얘기 나눠보실까요?

영국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5%로 3%포인트 앞섰죠.

누가 대선에서 이기겠는가란 질문에는 5%포인트 차로 격차가 더 났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NPR, PBS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앞섰습니다.

하지만 경합주에선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경우 러스트벨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선 해리스가 2~3%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선벨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선 트럼프가 1,2%포인트 이겼고 네바다에선 동률로 나왔습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트래펄가 그룹에서 실시한 조사에선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오차범위 내로 미시간에서 트럼프가 2.2%포인트, 위스콘신에선 1.1%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앵커]
경합주 여전히 워낙 근소한 차이여서 승부를 예상하기 여전히 어렵네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5일 삼엄한 경비 속에 첫 암살시도가 있었던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찾아 다시 유세를 했죠?

어떤 전략인가요?

[기자]
이곳을 이겨야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승부수를 띄운 거죠.

첫 암살시도가 이뤄졌던 펜실베니아 버틀러서 유세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오른쪽 귀 윗 부분에서 피가나는 가운데도 두 주먹을 쥐고 팔을 펼쳐 싸우자고 해서 드라마틱한 영웅적 모습을 보여줬었죠.

이란의 자신에 대한 테러위협이든, 두 차례 암살 시도든 이에 굴하지 않고 암살 시도 현장을 찾아 대규모 야외 유세로 강한 지도자상을 최대로 부각시키는 거죠

이러면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와 중도층 표심을 잡아보려는 것이죠.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비극 뒤 버틀러를 다시 찾았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더 강하고 자랑스럽고 단호하고 승리에 가깝게 합시다.]

이날 유세에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유펜 출신으로 펜실베니아와 인연이 깊은 든든한 트럼프 후원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동참했습니다.

최근 아내 멜라니아 여사도 회고록을 내고 낙태권을 옹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한 달 남은 초방빅 승부이니 만큼 지원군들이 나서는 거죠

[앵커]
해리스 부통령도 지원군을 모으고 있죠. 어떤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과 젊은 층에 여전히 영향력이 큰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10일부터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에서 이길 때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했었습니다.

공화당 정통 보수인 딕 체니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하원의원과 공화당 전 대통령 후보 고 매케인 전 상원의원 아들 등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자들이 줄줄이 해리스를 돕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이런 원군을 배경으로 중도층 표심 공략을 펴는 한편으로 특히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꼭 이겨야 할 미시간주에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미국에선 대선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생업종사자나 젊은 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해야 해리스에게 유리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투표율이 높고 민주당 지지자들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해리스에게 유리합니다.

실제 사전 투표율이 코로나 사태가 있기도 했지만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해리스 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리스 후보에게 최근 국내외에서 악재가 생겼어요.

허리케인 헐린 피해가 경합 주에서 많이 났죠?

[기자]
2005년 카트리나 이후 최대 피해를 낸 허리케인 헐린이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를 강타해 해리스에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경합주 펜실베니아 유세도 취소하고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잇따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1억 달러 긴급 복구 지원도 하며 민심을 달랬지만 해리스에 유리한 사전투표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에서 차질이 빚어지는 것도 해리스에게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앵커]
격화되고 있는 중동분쟁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없지요?

[기자]
트럼프가 공세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죠.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세계가 불탈 것이다 즉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약한 지도자 이미지를 심으려 했죠.

해리스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180발 미사일을 쏘았을 때 즉각 이란을 규탄하고 이스라엘 편에 섰는데 문제는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아랍계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더 지지하고 민주당 이탈표가 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겁니다.

아랍아메리카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아랍계 미국인 46%가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비해 해리스는 42%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과연 그럴까 싶긴 합니다만 이스라엘이 바이든 대통령 만류에도 대선 전 이란 핵시설이나 석유시설을 보복 공격한다면 해리스에게는 타격이 클 겁니다.

여러가지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국제유가의 경우 이란 보복 전 배럴 당 60달러 였는데 1주일 새 10%가 뛰었거든요.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간신히 잡은 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 미국민들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겠죠.

[앵커]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는 거 같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가 형사상 면책대상이 될 수 없다고 특검팀이 반박하고 나섰죠?

[기자]
잭 스미스 미 연방 특검팀이 지난 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에 대한 새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에서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공개적으로 인증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권좌를 유지하기 위해 범죄에 의지했으며 이는 사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공적 행위에 해당해 면책대상이 된다는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가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보고서는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에겐 호재인 셈이네요?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3일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꼭 이겨야할 위스콘신 주의 공화당 발상지라 할 수 있는 리폰에 가서 유세를 하며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부정과 1.6 의사당 폭동 선동을 비난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야심을 위해 국가를 도구로 삼아선 안됩니다. 자신의 승리를 위해 이 나라를 망가트려선 안 됩니다.]

[앵커]
실제 대선 불복 조짐이 있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관계단체에서 올해 들어 대선 관련 소송이 90여 건에 이릅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보다 3배 많은 수인데 주로 더욱 엄격한 우편투표 요건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1%포인트 안팎 득표율차로 승부가 날 경우에 대비해 대선 불복의 밑자락을 까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토보안부장관은 지난 대선 때 1.6 의사당 폭동의 재연을 막기 위해 1월 6일 연방의회에서 진행하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 및 인증 행사를 특별안보행사로 지정해 공권력을 강화해 당시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펜실베나아를 누가 잡느냐 중도층 표심을 누가 더 많이 잡느냐인데 남은 한 달 또 다른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기자]
주목해 보는 게 미국민 체감 경제인데요.

9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 15만 명을 훌쩍 뛰어 넘어 25만 명을 넘어서 미국 경제 하강 우려를 털어내 해리스는 일단 안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리스의 강점인 전국적인 낙태권 합법화에 대해선 트럼프가 좌클릭해 전국적인 낙태금지에 대해 반대한다고 처음 입장을 밝히고 멜라니아 여성은 낙태권 인정을 단호히 지지한다고 말해

현지 시간 3일 공개된 NPR 여론조사 결과 여성에게서 20% 가까이 뒤지는 트럼프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대선이 열리는 해마다 선거 막바지인 10월에 등장해온 대형 폭로전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2020년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선정적인 사생활 자료가 유출됐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 10월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여전하구요.

[앵커]
국제부 이승윤 기자와 함께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미 대선 상황에 대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디자인 : 이나영·김효진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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