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년 6개월 간 불법 유통물 대응 성과
웹툰 산업 성장에 불법 유통 대응도 과제로…"차단(삭제) 조치 외에 운영자 특정도 성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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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웹툰·웹소설 등의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삭제한 링크 수는 5.1억건(누적)으로 집계됐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P.CoK)의 전신인 태스크포스(TF·실무전담반)가 출범한 시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불법 유통물 대응과 관련한 성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불법 유통물 전반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웹소설보다 웹툰의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요 검색 서비스에서 검색 결과로 불법 웹툰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왔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온라인에서 불법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웹사이트 링크 등을 차단(삭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운영자를 특정해 불법 유통의 고리를 원천적으로 끊어낼 수 있도록 대응 전략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종주국인 웹툰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불법 유통과 같은 부작용도 늘고 있다. 웹툰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1조8290억원으로, 정부가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4663억원)보다 약 4배 급성장했다. 2023년 매출은 2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웹툰으로 만들어낸 수출액 합산 규모를 약 56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국내 웹툰 불법 유통 시장 규모는 약 7215억원(2022년 기준), 웹툰 불법 복제물 이용률은 20.4%(2023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8427억원)보다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웹툰 불법 복제물 이용률도 2022년보다 1.1%포인트(p), 소폭 줄었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콘텐츠를 창작하는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웹툰 서비스(플랫폼)에서도 창작자 보호 등을 위해 대응 활동을 이어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불법물을 차단(삭제)하는 조치 외에도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 31개 불법 사이트 운영자 90여 명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아랍어권 최대 불법 사이트를 포함해 영어권 10위 내 불법 사이트 등 7개의 대규모 불법 사이트를 폐쇄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불법 사이트의 실제 폐쇄를 위해서는 정부, 관련 기관 등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공동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자발적인 폐쇄를 유도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한다"며 "국내외 저작권 기관과의 협력적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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