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1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그림을 들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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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재보복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로 진행한 영상 연설에서 "이란은 우리 영토와 도시에 수백 발의 미사일을 두 번씩 발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두고 "가장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 중 하나였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자국 도시와 국민에 대한 이런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200발을 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 소속 친(親)이란 무장 단체 수장들을 잇따라 제거한 데 따른 '보복'이었다. 이란의 보복 직후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공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벌이고 있는 지상 군사작전과 관련해 "헤즈볼라가 국경 근처에서 비밀리에 준비한 테러용 터널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쟁의 흐름과 균형을 분명히 바꿔놨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의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싸울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프랑스는 아무 무기도 공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다른 서방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요구한다"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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