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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운명의 시간…내년 1월 '백악관 주인' 어떻게 뽑나?[美대선 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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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내달 5일 열려…47대 대통령 선출

공화당 '트럼프'와 민주당 '해리스' 각축전

전체 사전투표율 24%…몬태나주는 70%

뉴시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난달 1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BC 주관 TV 대선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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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전 세계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5일(현지시각) 미국 국민들은 4년이란 시간을 누구에게 맡길지 선택하게 된다.

미국 대선은 비단 미국인들에게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외교·안보적 사안으로 묶인 한국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는 미국 대선이 한 달 남은 시점에 어떤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결정되는지, 현재 누가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지, 전문가의 시각은 어떤지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美 대선은 언제 열리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음 달 5일(현지시각) 치러진다. 정확히 30일 남았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치열한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투표도 한참 진행 중이다. 이번 미국 대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본다.

이번 선거는 미국의 60번째 대선이며 이를 통해 제47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미국은 임기가 아닌 인물을 기준으로 몇 대(代) 대통령인지 정하고 있다. 연임한 대통령이 많아 선거 횟수와 대통령 대수(代數)가 다른 것이다.

최종 당선자는 선거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조직해 전임 대통령에게 인수인계를 받으며, 새로운 정부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선출된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부터 4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대선 후보는 누구?…'공화당' 트럼프 vs '민주당' 해리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제45대 대통령직을 수행한 바 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밀리며 단임 대통령으로 남게 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연임을 이루지 못한 대통령은 단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024년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섰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대권 도전에 나섰으나 TV토론에서 인지력 논란 등을 겪으며 대선 후보직을 내려놨고, 해리스 부통령이 배턴을 넘겨받은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04~2011년 샌프란시스코 검사를 거쳐 2011~2017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후 2017년부터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상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부터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해리스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란 역사를 쓰게 된다.

대선 진행 방식은?…선거인단 확보에 총력 다하는 '간접선거'

미국 대선은 유권자 전체 득표율이 아닌,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미국 각 주에는 인구수에 비례해 선거인단이 배정된다. 50개 주와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며, 이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최종 대통령직에 오르게 된다.

미국은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승자독식 구조의 선거인단 선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차지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주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된다. 캘리포니아는 55명으로 가장 많다. 몬태나·와이오밍·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는 각각 3명이다. 인구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난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가 뚜렷한 정치적 성향을 견지하고 있어, 후보들의 발길은 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이지 않는 이른바 '경합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11명), 플로리다(29명), 미시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6개 주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반면 캘리포니아·뉴욕주 등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블루 스테이트'로 분류된다. 텍사스·아이오와 등은 공화당 강세인 '레드 스테이트'로 불린다.

이미 투표는 시작됐다…본선거 이전의 '사전선거'

미국 대선까지 한 달가량 남았지만, 미국의 유권자들은 11월5일 본선거 이전에 투표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이를 '사전 투표'라고 말하며, 이는 일부 주에서 이미 진행 중이다.

주(州)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주는 '우편 투표'와 투표소에 직접 방문하는 식의 '사전 투표'를 허용한다.

모든 주는 어떤 형태로든 우편 투표가 가능하며 컬럼비아특별구, 괌,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지니아는 투표소 투표의 조기 투표를 실시한다.

CBS에 따르면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햄프셔, 웨스트버지니아에선 사전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우편 투표를 하려면 적격 사유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은 선거일을 제외한 다른 날에 투표할 수 없다.

사전투표, 얼마나 진행됐나?

지난 4일 기준 사전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주는 앨라배마,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네브래스카 등 31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사전 투표율은 24%다. 총 4795만3019명이 투표했다.

사전 투표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몬태나주로, 현재 주민의 72%(45만9492명)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뒤이어 미시간주(26%), 플로리다주(22%), 펜실베이니아주·메릴랜드주(18%), 네브래스카·뉴저지주(17%)의 진행률을 나타냈다.

미네소타주(15%), 아이다호주·위스콘신주(14%), 일리노이주(13%), 메인주·오하이오주(11%), 노스다코타(10%) 순으로 사전 투표가 진행됐다.

사우스다코타주, 버지니아주, 알래스카주, 아이오와주, 로드아일랜드주, 델라웨어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15개 주는 10% 미만의 투표 진행률을 보였다.

현재 누가 더 앞서고 있나?

현재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나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은 농촌 등지의 유권자 의사가 잘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가 약간 우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일 미국 여론조사시관 모닝컨설턴트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만1381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해리스 후보를, 46%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투표할 의사가 있는 등록유권자들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1%포인트다. 전국 단위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닌 무당층 유권자들 지지율은 해리스 후보가 45%, 트럼프 후보가 44%로 큰 차이가 없었다. 5%는 제3의 후보를 지지했고, 또 다른 5%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청년층과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후보 지지세가 높았다.

응답자 중 18~34세 유권자들은 53%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43%로 10%포인트 뒤졌다.

흑인 유권자의 경우 77%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고, 19%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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