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리메이크작
마녀의 샘R은 스토리 베이스의 마녀 육성 RPG로, 육성과 수집, 모험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시스템과 마녀사냥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이는 세계관, 동화 스타일의 그래픽이 틀을 이루는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마녀사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마녀 파이베리의 성장과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몇 개의 속편을 출시한 마녀의 샘 시리즈의 첫 번째 타이틀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며 이에 캐릭터나 설정, 스토리가 다소 변경된 사양이다.
한편 마녀의 샘R은 지난해 9월 말 PC에서 먼저 출시되기도 했으며 본 리뷰는 PS5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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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마녀 파이베리의 성장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어린 마녀 파이베리를 조작해 이런저런 시스템과 게임의 이야기 토대가 되는 세계관 및 설정을 차근차근 흡수하게 된다. 게임 속 세계에서 마녀들은 실제 역사의 마녀사냥과 같은 맥락으로 사냥당하는 입장이다. 강력한 마력을 사용하지만 꾸준히 용사라는 병력들을 투입해 결국에는 토벌당하기도 하는 이른 바 쫓기고 배척당하는 존재다. 파이베리 또한 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숲 깊은 곳에 마련된 마녀의 집을 거점으로 기거하고 있으나 이미 인간 용사들이 수차례 어떻게든 찾아들어와 전투가 발생하는 상황.
동화풍의 비주얼에 더해 파이베리가 이 과정을 어린 나이에 맞는 발랄한 발언과 대응법으로 좀 가볍게 보여주지만 실제론 파이베리 자신도 용사들을 계속 막아내더라도 언젠가는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꽤 무거운 세계 분위기를 기저에 깔고 있다. 맛있는 파이를 원해 행동 반경을 바깥으로 늘리고 본격적으로 모험에 나서게 되면서 마녀의 샘R 속 세계 또한 거대한 이야기 속으로 파이베리를 인도한다.
여기에 꾸준히 파이베리의 과거나 출생에 대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복선과 연출을 계속 깔아준다. 주로 파이베리가 잘 때 가끔 꾼다는 행복한 꿈이나 플래시백 연출 같은 식으로 파이베리가 파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는 이유와 연결시켜 플레이어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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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성 따라 마법·물리로 나뉘는 전투
게임의 시스템이 나름대로 독특한 요소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파이베리의 집에서 아이템 조합 등의 행위나 파이베리가 수련에 임할 수 있는 커맨드, 휴식 커맨드 등이 제공되고 컨텐츠를 플레이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서 파이베리가 수련할 수 있는 횟수가 채워지면 수련을 통해 미니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자동으로 수행을 완수하는 방식으로 특정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여기서 미니게임은 그렇게 길이가 긴 편은 아니나 자동으로 플레이하는 것에 비해 당연히 수동으로 플레이하는 쪽이 보너스가 더 붙는다.
능력치별로 다섯 종류의 수련이 준비되어 있다. 상단은 체력과 방어력, 힘 등 물리 계열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수련이고 하단은 마법 계열의 능력치를 향상시켜주는 수련이다. 수련을 진행하다보면 신체단련과 정신단련 퍼센티지가 오르고 단계가 상승한다. 수련 메뉴 상단 5종은 신체단련을, 하단은 정신단련 단계를 높여주며 이게 오르면 신체단련의 경우 물리공격 크리티컬 발동 확률이나 방어 후 HP 회복 비율 추가 등 전투에 이점을 주는 능력치 보너스에 더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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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하니 전투 시스템 또한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우선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채집할 수 있는 포인트와 함께 적 중심으로 원형의 범위가 펼쳐진 것을 확인 가능하다. 여기에 접근하면 플레이어는 해당 전투에서 적의 스펙 개요를 확인할 수 있고 여기서 전투에 돌입하느냐, 피하느냐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전투에 돌입하면 턴 기반의 전투가 진행되며 조건을 맞춰 추가 턴이나 턴을 소모하지 않는 쿨타임 기반의 강력한 스킬들, 미리 세팅한 마법 등을 구사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처음 싸우는 몬스터 포인트라면 전투 경험치를 채워주기 때문에 전투 경험을 높이고 싶다면 싸우지 않았던 적들을 꼼꼼하게 쓰러뜨리는 편이 좋다.
여기에 파이베리는 지성이 높지 않은 적을 테이밍 할 수 있는 정신지배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지배한 적은 펫으로 간주되어 소환할 수 있고 일부 펫은 전투에 참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탑승물이 되어 주기도 한다. 한 번의 전투에서 펫은 두 마리가 동시에 참가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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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부 스토리는 다소 갸웃
전체 게임플레이에 있어 게임 자체만 두고 본다면 마녀의 샘R의 시작은 살벌한 마녀사냥의 세계 속에서도 순수한 느낌을 주는 작은 마녀 파이베리의 귀여운 면모나 상식이 부족한 가운데 마녀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배척하지 않고 때로는 도움을 주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매력적인 편이다. 다만 후반부 스토리에서는 다소 급전개나 설명, 개연성이 부족해보이는 장면들도 존재해 게임의 스토리만 두고 봐도 후반부에 대해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전투 시스템은 독특한 편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정신지배 마법을 사용해 펫을 늘릴 수 있고, 펫을 소환해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전투에서도 함께하는 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때때로 다수의 적과 벌이는 전투에서 첫 턴에 파이베리에게 일제공격이 가해져 단박에 죽어버리는 일도 있긴 하고 같은 공간 내에서도 지금 상태로는 영 이길 수 없는 적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가끔 있다는 점은 아쉽다.
한편 마녀의 샘R은 PS 스토어 기준 49,3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코스튬 세트들을 추가 컨텐츠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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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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