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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교민 등 97명 군수송기로 무사 귀국‥"밤마다 폭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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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에 대해 이스라엘이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장인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90여 명이 긴급 군 수송기를 통해 귀국했습니다.

무사히 한국 땅을 밟은 교민들은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가 서울공항 활주로에 들어섭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우리 교민 96명과 현지인 가족 1명을 태운 수송기입니다.

탑승 18시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교민들은 폭탄과 포격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무사히 나왔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서경/레바논 교민]
"밤마다 매일매일 폭탄 소리가 너무 심해서 집이 막 흔들리고 밤에 잠도 못 자고 힘들었거든요."

아이들은 군인들에게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김아라/레바논 교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이스라엘이 전방위 작전을 벌이면서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항기는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급파하고 지난 3일 군 수송기를 투입했습니다.

탈출 마지막 순간까지도 위험이 도사렸습니다.

[이재용/외교부 신속대응팀 단장]
"우리 국민들이 탄 버스 뒤쪽으로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고요."

대형 수송기 시그너스는 과거 수차례 교민 대피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 교민과 외국인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현지 공항을 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활주 거리가 짧은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도 투입했지만 활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주레바논대사와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았으며, 현지에 아직 교민 40여 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출국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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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문다영 기자(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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