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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아이언돔 뚫은 이란 미사일 24발…이스라엘 정보부·공군기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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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잔해를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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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동원해 대규모 공급에 나선 가운데 대부분은 격추됐으나 일부는 방공망을 뚫고 최소 3곳의 이스라엘 군사 및 정보 시설이나 인근을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WP는 당시 공격 영상을 확인한 결과 미사일 20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네바팀 공군기지에, 3기가 중부 텔노프 기지를 타격한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텔노프 기지의 경우 여러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볼 때 미사일 타격 후 2차 폭발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영상에서 미사일 잔해가 떨어진 게 아니라 미사일이 기지를 직접 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영상에선 미사일 최소 2기가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국 본부와 가까운 텔아비브의 호드 하샤론 영화관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 CNN 역시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 사진을 분석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격납고를 포함해 최소한 3채의 건물이 손상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는 이란의 이번 공격은 4월 공격보다 더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 4월엔 이란이 저속 순항미사일과 드론 중심으로 공습을 벌인 것과 달리 이번엔 훨씬 빠른 탄도미사일로만 공격을 가했단 설명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규모가 4월의 약 2배라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 평화연구안보정책연구소의 군비통제연구 책임자 울리히 쿤은 "미사일이 빠를수록 요격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은 간단한 물리학 원리"라며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것은 확실히 훨씬 더 어렵고, 특정 목표물에 대량의 미사일이 날아온다면 방공망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것이 정확히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일 이란이 쏜 미사일 약 180발 중 대부분을 격추했다면서 공습 피해 지역이나 범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실패로 끝났고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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