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AP/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신임 멕시코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연방 하원 의사당에서 대통령 취임을 마친 후 소칼로 광장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날 취임식과 함께 6년 임기를 시작했다. 202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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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멕시코에서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62)이 남녀의 임금 차별을 없애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여성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각) 세인바움 대통령은 회견에서 "멕시코의 남성 중심 사회 잔재 중 하나는 남녀 간 임금 차이가 크다는 것"이라며 "성별에 근거한 차별을 인정하지 않고 동등한 임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헌법 조항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멕시코 경쟁력 연구소에 따르면 멕시코에선 같은 일을 하고도 남성은 시간당 100페소(약 2300원), 여성은 65페소(약 1500원)를 벌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급여의 차이는 마초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공장, 병원 등에서 동일한 노동에 대해 동일한 급여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차별"이라면서 "노동법뿐만 아니라 헌법 자체에도 임금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나의 의무는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개혁안에 이외에도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 방안, 60세 이상 여성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직후 새 행정부의 장관을 남녀 동수로 임명했다. 대통령실 내 주요 보좌진에도 여성이 대거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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