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0 (월)

'아리랑', '해금'이 중국 무형 유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훔친 적도 없고, 훔치려 한 적도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실제로 우리 무형유산을 100건 넘게 자기 나라 것으로 지정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국가유산청은 지정시기조차 파악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각지에서 60여 종류로 전승돼 온 우리나라 대표 민요 '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조선 시대 종묘 제례악에서 연주된 우리의 전통 악기로 독특한 소리를 내는 해금.

전통 의상을 입고 예법에 따라 진행되는 전통 혼례식까지.

"신부가 두 번 절하고 신랑이 답으로 한 번 절하는데, 이것은 음양상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라."

이런 우리의 전통이 담긴 무형유산 상당수를 중국에서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문화라는 주장인데,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20건, '성'급 유산으로 81건 등 모두 101건입니다.

특히 퉁소와 해금, 널뛰기와 그네뛰기 등 7건은 국내에서는 아예 무형유산으로 지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국가유산청은 우리 무형 유산이 언제 중국의 유산으로 지정됐는 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현/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부의 심각한 역사·문화 인식의 부재가 다시 확인된 셈이어서,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2009년 중국은 우리의 농악놀이를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유산으로 올렸고, 우리는 5년 뒤인 2014년에야 농악으로 다시 유네스코에 등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대전) / 화면제공 : KTV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장우창 (대전) 고병권 기자(kobyko80@tj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