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은 앞서 자신들의 정보망을 통해 헤즈볼라 수장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제거한 걸로 전해졌죠.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보유한 가공할 첩보력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내 비밀 정보부대의 책임자가 이스라엘 첩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요원들의 활동을 감시하던 이란 비밀 정보부대의 책임자가 이스라엘 측 첩자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간첩을 색출하는 임무의 요원 20명 역시 이중첩자였다며 2021년에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 첩자들은 2018년 이란의 핵개발 관련 서류를 훔쳐 이스라엘에 넘겼는데, 당시 이스라엘이 이 서류를 공개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촉발됐습니다.
이런 주장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막강한 정보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암살한 바 있습니다.
나스랄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 뒤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고, 영상을 통해서만 메시지를 내는 등 잠행을 해왔는데 20년 가까이 유지해온 보안이 뚫린 겁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지난달 27일)> "우리는 어제 베이루트 다히예에서 공군, 정보부, 작전사령부를 정밀 공격해 지난 30년간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수장이었던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심어놓은 정보원으로부터 나스랄라가 어디에 있는지 제보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나스랄라가 살해되기 전 이스라엘의 암살 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특사를 보내 대피하라고 경고까지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 소식을 전한 특사는 폭격 당시 나스랄라와 함께 벙커 안에 있다가 숨진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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