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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한국전 다룬 애국주의 영화 中 국경절 관객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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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카이거 '지원군' 3부작 중 2부

전체 영화 관람 수입은 저조

경제 둔화에 치명적 타격 입은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전을 다룬 애국주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 관객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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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의 한 영화관. 지원군 2부인 존망의 전투가 상영되고 있다./신징비오(新京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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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패왕별희(覇王別姬)'로 199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지원군:존망의 전투'가 전날 오전 기준 3억6400만 위안(元·691억 원)을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존망의 전투'는 한국전쟁을 다룬 '지원군'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5만 명에 가까운 유엔 연합군 장병과 중공군 제63군단 소속 2만5000 명이 강원도 철원에서 12일 동안 벌인 혈전을 다룬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로 유명하다.

지난해 국경절에 맞춰 개봉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웅병출격(雄兵出擊)'은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면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번 작품은 달랐다. 웅장한 전투 장면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이외에 국경절 박스오피스 2위와 3위는 각각 SF 액션 영화 '749국(局)'과 범죄 영화 '호랑이 늑대 토끼'로 각각 2억7000만 위안과 1억5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독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국경절을 앞두고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전체 극장가 수입은 작년 국경절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연휴 이틀 만에 영화 티켓 총예약 규모가 10억 위안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사흘 만에야 이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국경절 연휴 전체 극장가 총수입은 20억∼27억 위안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역시 작년의 27억3000만 위안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확실히 중국 경제는 상당한 수준으로 망가졌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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