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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월)

유인촌 “엔터도시 만들겠다”, 유상임 “K콘텐츠 펀드 마중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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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 결성

문체부·과기부 등 민관 11개 기관 참여

OTT 대항 IP 확보 투자·국제 경쟁력 강화

콘텐츠 제작지원 공간 `엔터시티` 구상

이데일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사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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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형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계 현장에서는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영화·콘텐츠 제작 지원 공간인 ‘엔터테인먼트 도시’(이하 엔터시티) 조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2일 서울 무교동 CKL스테이지에서 가진 ‘케이(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이하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콘텐츠·미디어 6개사(CJ ENM·KBS·중앙그룹 컨소시엄(SLL)·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총 11개 민관 합동으로 조성목표 약 6000억 원 규모의 전략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문체부와 과기부 등 정부에서 힘을 합쳐 2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마련하고 민간에서 자펀드 4000억 원을 구성해 전략펀드를 조성한다.

전략펀드는 세계적인 콘텐츠 지식재산(IP) 보유기업 육성을 위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의 일환이자, 지난 3월 발표한 ‘미디어·콘텐츠 산업 융합 발전방안’의 핵심과제다. 최근 OTT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IP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전략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과 IP 확보에 투자해 K-콘텐츠·미디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장관은 “기존에 모태펀드가 있는데 이들 모태펀드는 중소제작 부문에 지원됐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대형 규모의 영화·드라마를 지원하기 위해 과기부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것이 이번 전략펀드”라며 “우리 콘텐츠·미디어가 높은 수준에 이르렀는데 앞으로 조금만 힘을 실어주면 우리 문화 국력이 세계적으로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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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사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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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번 민관의 공동 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미디어의 생산과 유통 현장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방송·미디어 산업이 한층 강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방송·콘텐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문화중심 도시’ 엔터시티에 대한 구상도 재차 밝혔다. 유 장관은 “(정부는) 내년 더 확대해 자체적으로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1000억원의 글로벌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향후 모든 첨단 제작기술을 집약적으로 지원하는 엔터시티 조성을 생각하고 있는데 예산 방연이 잘 안돼 고민이 있다. 콘텐츠 제작 뿐 아니라 돼 관광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유 장관은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유 장관은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는 청사진을 그리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들이 통신, 인터넷, 금융 서비스에 투자해 우리를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새로 조성할 시설의 위치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측은 전했다.

한편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11개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략펀드 출자를 비롯해 정책 및 산업 자문, 출자사업 진행 등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는 업무협약 이후 전략펀드 모펀드 결성과 운용계획 수립(2024년 10월)하고, 자펀드 출자사업 공고(2024년 11월), 자펀드 선정 및 결성(2024년 12월)을 연내 순차적으로 추진해 시장 내 투자금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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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사업 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사장, 윤상현 CJ ENM 사장,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민 KBS 사장, 윤기윤 SLL중앙 사장, 이현석 KT 부사장, 김성수 SKB 부사장, 정수헌 LG유플러스 부사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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