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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제29회BIFF]마츠시게 유타카, '고독한 미식가'로 감독 데뷔 "인생 길지 않은데 즐거운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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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마츠시게 유타카/사진=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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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가 영화감독으로 부산을 찾은 벅찬 심경을 전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기자간담회가 지난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11층 시사실에서 열렸다. 감독 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참석했다.

이날 마츠시게 유타카는 "1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영화 촬영 때문에 부산에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분들이 많아 직행 비행기가 없었다. 서울을 경유해서 왔다. 민폐 끼치는 영화제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1년 뒤 레드카펫 걸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레드카펫 퍼포먼스는 기내식을 놓치고 건낫또를 어쩔 수 없게 먹게 되는데 흉내내면 어떨까 싶었다"며 "오픈시네마에서 보시는 분들이 먹었던게
건낫또이구나 알면 재밌겠구나 해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 촬영할 때 1박을 부산에서 했다. 어딘지 위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해운대로 30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네 명의 아줌마가 앉아계신다. 곱창을 굽고 있다. 고향에 다시 돌아간 기분으로 세 번째 방문했다"며 "오늘 점심은 근처에서 먹는게 좋아서 삼겹살이나 삼계탕, 부추전을 먹을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12년간 이어져온 TV 드라마 시리즈인데, 현재 일본 TV 업계가 좋은 환경은 아니다. 인재가 다른 업계로 유출되는 위기를 느끼고 있고, 스태프들이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 자체가 자극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다른 일본 감독이 하느니 내가 리더십을 잘 갖고 영화 스태프로서 성장시키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다"고 영화화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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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게 유타카/사진=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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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고, 즐거웠고, 스릴이 있었다. 대본을 어떻게 쓰느냐도 마찬가지다. TV 드라마 시리즈는 스태프들이 미리 정해놓은 가게에 가서 차려져있는 요리를 시작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전부 다 내가 생각하고 시나리오도 짜야 했다.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머리를 써야 했다. 힘들었지만 이상의 기쁨이 있었다"며 "해외에서 이 드라마를 왜 영화로 만들었느냐 질문이 나오고 답변하는 자체도 신선하고 재밌었다. 내가 지금 61세로 남은 인생이 길지 않은데, 즐거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힘든 점도 있지만 즐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마츠시게 유타카는 "드라마가 12년 전부터 시작해왔는데 드라마지만 절반은 다큐와 같다고 생각한다. 실제 음식점을 방문하고 만들어준 맛있는 요리를 맛있게 먹는데 중요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스태프들에게도 순서대로 찍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낭비되게 먹는게 아니고 완식을 하고 다큐로 잘 성립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화감독이 된 건 기적에 가깝다. 음식이 만들어준 거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2012년 1월 첫 방송 이후 심야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즌10까지 시리즈를 이어온 '고독한 미식가'가 처음으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내년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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