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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나경원 "김대남 녹취 키우는 한동훈, 그게 해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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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미지조사, 토론 전 다 알려졌던 내용

캠프 특보만 수십명…김대남과 논의 없었다

좌파 꾀임에 넘어가 일 키운 韓이 해당행위

김건희 여사 이슈, 한 번은 마무리 지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총선백서에 있는 은밀한 내용을 알려줄 테니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쳐라. 그러면 김 여사가 좋아할 거다."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김대남 씨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한 이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죠.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의 소리의 이명수 씨는 대선 당시 7시간짜리 김건희 녹취록을 공개한 당사자고요. 명품백을 구입해서 최재영 목사에게 건네준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즉 여권에는 요주의 인물임이 분명한데 11개월 동안 20차례 통화를 주고받았고 급기야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7월에는 바로 이 내용,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라는 보도 자료를 넘긴 거죠. 도대체 대외비였던 총선백서 내용을 김대남 씨는 어떻게 알았는가. 혹시 개인적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팀플레이였던 것인가. 이 부분을 밝히는 게 핵심 쟁점입니다.

이 상황에서 난감해진 사람은 나경원 의원입니다. 왜냐하면 저 보도 사주 통화가 이루어진 시점에 김대남 씨가 나경원 당대표 후보 캠프에 소속이 돼 있었거든요. 나 의원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결을 해보죠. 나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대외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어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나오셔서 그거는 극비 대외비였다 그러시던데요. 총선백서 내용.

◆ 나경원> 이미 그것은 공공연한 사실이고 이미 그것을 보도한 매체도 있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사안을 제가 좀 정리를 해 봤어요. 저도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안이라서 2월 12일부터 24일까지 당대표, 그러니까 비대위원장, 그 당시 비대위원장이었죠. 비대위원장 이미지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더라고요. 여의도연구원에서.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 7월 2일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후보로 나왔던 이상규 후보가 그 총선백서 특위 위원이기도 했었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나경원> 그래서 이상규 후보가 이것을 유튜브 채널에 언급합니다. 이상규 후보는 이거, 그러니까 제가 나중에 들은 바로는 여의도연구원의 총선백서 특위 위원들이 자료 요구를 하니까 굉장히 많은 자료를 줬답니다. 몇 천 장의 자료를 줬는데 그걸 읽어보다가 아주 어떻게 보면 총선이 임박한 시기에 여론조사를, 당대표 이미지 조사를 하는 것이 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그 말을 가서 한 거고요. 그걸 대외비라고 이건 말하지 말아라, 미리 물어봤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런 얘기를 당에서 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미 7월 4일에 노컷뉴스에 보도도 됐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 김현정> 그래요?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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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유튜브 채널에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가 이미 이야기를 했고 7월 4일에 보도도 되었고 그러니까 여의도 내에서는 공공연한 어떻게 보면 공공연한 사실로 일종의 찌라시라고 그러죠. 이게 막 왔다 갔다 이야기가 된 거죠. 그래서 보니까 7월 10일에 서울의 소리의 김대남 전 특보가, 전 행정관이 그 얘기를 해요. '이렇게 여론조사 한 거 이걸 횡령으로 써라',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7월 11일, 7월 10일날 그 이야기를 했고 7월 11일 MBN 토론에서 모 후보와 한동훈 그 당시 후보와 설전이 이루어집니다. 이 이미지 조사 왜 했느냐, 막 이래서.

◇ 김현정> 모 후보가 이미 알려졌으니까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아요. 원희룡 후보가 이 부분 가지고 질문하셨죠? 한동훈 후보한테.

◆ 나경원> 그래서 저는 사실은 여의도에 많은 이야기가 돌아다녔지만 별로 제가 관심이 없었던 거라서 '비대위원장 이미지 조사를 할 수 있지', 저는 약간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시기가 총선에 임박한 시기에 그런 조사를 하니 총선 후보자들은 그때 굉장히 애가 탔었거든요. 우리 여론조사 왜 안 해 줘, 이런 거. 그러니까 그런 또 불만들이 있었겠구나, 그러고 저는 넘어갔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러고 나서 보세요. 7월 10일날 기사 의뢰 제안을 했고.

◇ 김현정> 통화를 했고.

◆ 나경원> 김대남 전 감사가. 7월 11일 MBN 토론회에서 이미 문제제기를 했고.

◇ 김현정> 원 후보가.

◆ 나경원> 그리고 7월 12일에 매일경제에서 그 기사를 오후 5시인가 올리더라고요. 여론조사 관련 2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이미지 호감도 조사 있었던 거. 그리고 나서 서울의 소리가 기사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거슬러 올라가면 7월 2일 그리고 7월 4일에 노컷뉴스가 기사를 썼어요, 이미.

◇ 김현정> 7월 2일 유튜브에서 총선백서 특위 위원이었던 이상규 위원이 먼저 말을 했고 그다음에 보도가 있었고 김대남 씨가 이 서울의 소리 기자하고 이야기했고 후보 토론회에서 언급이 됐고 그다음에 서울의 소리 보도가 나왔다. 타임라인을 정리하면 이렇단 말씀이시군요.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면. 김대남 씨가 이명수 씨하고 통화를 하면서 이걸로 한동훈 쳐라라고 할 때 최소한 그 넘겨준 내용이 완전 극비는 아니고 대외비는 아니었다. 그거 말씀하시는 거고.

◆ 나경원> 7월 2일에 이미 유튜브 채널에 나왔고.

◇ 김현정> 알려고 하면 알 수 있었단 말씀.

◆ 나경원> 노컷뉴스에 기사화가 되었고.

◇ 김현정> 그럼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김대남만 알고 있는 극비의 소스는 아니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고 그 내용을 가지고 김대남 씨가 이명수 기자라는, 이명수 씨한테 그 부분을 넘긴, 한동훈 쳐라라고 한 부분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앞부분이 극비였다는 것은 아니다. 그 말씀이신 거죠?

◆ 나경원> 그렇죠.

◇ 김현정> 대충 정리가 됐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타임라인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셨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인터뷰했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또 어떤 말씀하실지 모르겠어요. 김대남 씨가 넘긴 내용은 또 보도 내용과 좀 다르다 하실 수도 있으니까 일단 그 부분은 또 나중에 확인하도록 하고.

◆ 나경원> 내용은 이런 얘기를 하겠죠. 그러니까 이미지 조사를 2월 14일부터 2월 22일에 한 것은 맞지만 여론조사 비용, 비용이 우리 아마 여의도연구원이 그동안 총 한 비용이 18억이랬나, 그 총선 기간에.

◇ 김현정> 십수억이라고 하더라고…

◆ 나경원> 70억이라고 말한 부분이 사실이 아니던데요. 어쨌거나 이건 대외비도 아니고 결국 무슨 조직적 음모라고 보기는 어렵고 저는 개인적 일탈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걸 왜 이렇게, 지금 이렇게까지 키울까. 그런데 서울의 소리는 왜 이 보도를 녹취를 지금 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 당 지도부가 좀 결국 이 이슈가 커지니까 다른 이슈가 다 들어가 버렸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표 재판도 하고 지금 엊그저께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데려다가 도대체 국회를 재판정으로 만들고 이랬는데 이런 이슈는 다 들어가고 한마디로 우리에게 불리한 이슈로 온통 도배되고 있다는 것이 지도부가 어떤 생각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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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여기까지가 나 의원이 이 사안을 접하면서 드는 심경들 먼저 말씀을 쭉 해 주셨어요. 나 의원님, 그러면 좀 시중의 궁금증들 제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김대남 씨가 나 후보님 캠프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했던 건가요?

◆ 나경원> 전당대회 같은 거 하면 저희가 특보 임명장만 한 수십 명 드렸을 거예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고 오시고 그래서 이렇게 그런 현장에서 응원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 이렇게 좀 정리하고 그런 역할 많이 하셨습니다.

◇ 김현정> 그분이 찾아온 건가요? 나 후보를 돕겠다 하면서.

◆ 나경원> 그런 거죠, 일종의. 사실 전당대회 때 제가 가장 세가 약했던 후보고 특별히 도와주신다는 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도와주신다는 분들은 늘 환영을 했고요. 정치권에는 워낙 이렇게 그분도 정치권에 좀 계셨잖아요. 그러니까 예전부터 당연히 알고 있었던 그런 관계죠.

◇ 김현정> 김대남 씨가 이명수 기자한테 이거 가지고 한동훈 치면 된다, 은밀하게 넘겨주겠다라고 한 그 내용. 사실 나 후보, 이것을 한동훈 후보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의 캠프 후보한테 먼저 보고하고 이거 토론회에서 어떻게 활용할까요? 이렇게 상의를 해야지 이게 맞는 순서 같은데 혹시 보고 받으셨어요? 논의하셨어요? 이 문제.

◆ 나경원> 전혀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내용을 별로 제가 무슨 여의도에 많은 분들은 이미 그렇게 노컷에도 보도되고 했지만 저는 별로 그렇게 깊이 인지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 원 후보와 한 후보가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보면 저런 이슈를 꼭 토론회에서 이야기를 해야 되나, 저는 사실 속마음으로 그랬던 기억이고 그랬다면 제가 이미 이걸 잘 이용해서 뭔가 공격의 포인트는 이런 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총선 직전에 어떻게, 그 전이라면 몰라도 총선 직전에 본인 것만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만 봐도 저하고 논의를 했거나 그렇지 않았다는 건 충분히 아실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지 사실 지금 당대표 지도부에서도 저를 향한 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여간에 간접적으로 좀 전달받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 캠프의 수장으로서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드시겠어요. 아니, 이런 내용이 있어서 혹여라도 공격을 해야 되는 약점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 안에서 토론을 해야지 그거를 서울의 소리 사람한테 넘겼다는 것이.

◆ 나경원> 그런데 캠프라는 것이, 캠프의 많은 구성원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전략이나 이런 걸 논의하는 것은 극히 일부고 저는 그 당시에 캠프를 사실상 차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보좌진들, 국회 보좌진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그래서 그런 건 김대남 전 행정관이 저하고 논의할 그런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대남 씨가 이 이명수 씨하고 11개월 동안 20차례 정도 통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나눴더라고요. 지금 한동훈 대표 관련된 발언만 크게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만 그거 외에도 내가 양심선언하고 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한 자리 해먹을까, 이런 얘기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아요. 이 행위 자체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저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좀 진짜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들은 바로는 이명수 기자, 그 기자가 고향 후배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후배라고 믿고 그랬다는데 세상에 믿을 사람이 있고 안 믿을 사람이 있지. 이미 우리 정말 절대로 같이 이야기를 섞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 텐데 저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 김대남 씨가 이렇게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라, 이걸로 쳐라라고 한 그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동기는.

◆ 나경원> 글쎄요. 전당대회 때 저를 유리하게 하려고 했던지 한동훈 후보를 좀 불리하게 하려고 했던지 이런 거 아니겠어요? 한동훈 후보를 불리하게 하려고 했던 거겠죠. 그런데 저는 이런 행위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이런 크고 작은 일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를 왜 지금 지도부가 이렇게 키우느냐. 친한들이 지금 계속 하는 얘기들을 보면 결국 이거는 뒤에 배후가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꼭 대통령실이 배후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이야기를 했고요. 느낌이 그런 대외비를 어떻게… 그다음에는 그러면 소위 일종의 친윤들을 상대로 한 건가, 이런 생각들도 하게 만들었고 그런데 저는 아무리 봐도 이게 참 좀 굉장히 얕은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서울의 소리나 일종의 저쪽 진영, 민주당 진영이나 좌파 진영의 그런 꾀임에 넘어간 수다,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노컷뉴스

2022년 3월18일 김대남 전 행정관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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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이 즉각적인 반응이 상대 진영 꾀임에 넘어가는 수다, 이거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말씀이실까요?

◆ 나경원> 지금 사실은 잘 아실 거예요. 주말마다 탄핵 집회가 일어나고 있어요. 이미. 아시죠? 광화문에서도 일어나고 전국적으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탄핵 연대라는 세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탄핵 발의를 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 나경원> 그래서 기승전탄핵입니다. 민주당은 늘 김건희 여사를 공격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일부 부적절한 행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같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명품백 갖고 정말 1년 내내 했죠. 도이치모터스는 대선 때부터 시작해서 여태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도 우리가 빨리빨리 결론을 내리고 빨리빨리 좀 매듭을 지었어야 되는데 너무 우리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잘못하지 않았으면 잘못하지 않은 대로 정리가 됐어야 되는데 이제까지 끌고 왔어요. 그런데 그거 하다가 서울의 소리가 갑자기 최근에 공천 개입을 꺼냈어요. 그랬죠.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문제가 좀 나오려다가 그게 좀 약간 불똥이 이준석 의원 쪽으로 튀니까 그거는 또 유야무야되니까 김대남 씨의 녹취록을 일종에 공개하게 되기 시작한 거죠.

◇ 김현정> 공개한 것이 좀 다르기는 합니다. 그 명태균 씨 녹취록은 뉴스토마토고 이번 김대남 씨 녹취록은 서울의 소리이긴 합니다.

◆ 나경원> 서울의 소리인데 같은 그런, 어떻게 보면 같은 궤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한마디로 일종의 새로운 또 공천 개입, 당무 개입, 이런 쪽으로 지금 화살을 돌리고 있거든요. 계속 이렇게 키우는 것은 물론 잘못되고 부적절한 거지만 이렇게 해서 저희가 안에서 내부적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있지 않도록 징계를 하고 하는 것도 조용히 해야 되는데 계속 한동훈 대표의 워딩으로 계속 이 이야기를 가면서 이슈를 가장, 스피커가 가장 크잖아요. 엄청나게 키워놔서 우리 진영의 지금 손해라는 거죠.

◇ 김현정> 이게 김대남 씨의 행동 잘못됐다, 부적절하다는 건 명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당에서 진상조사하고 대대적으로 키울 일이냐, 이 부분을 지적하시는 거군요.

◆ 나경원> 진상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걸 대표의 워딩으로 이렇게까지 대표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이렇게 큰 이슈를 키워야 되느냐. 저는 일단 그 의도를 잘 모르겠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이게…

◆ 나경원> 이런 것이 결과적으로는 당의 해당행위가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오히려 지금 이렇게 이것을 키우는 행위가 해당행위라고 보세요?

◆ 나경원> 저는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실질적으로 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사실 고소고발 한 사건도 없어요. 대장동 사건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 대선 경선 당시에 터뜨린 것 아닙니까? 그걸로 이낙연 후보가 징계를 받았으니까 당에서 법적 조치를 했으니까. 이게 우리가 저는 또 전당대회 때 저보고 개인적으로 무슨 청탁을 했다고 그러는데 끝나고 나니까 오히려 지금 저희 패스트트랙 재판을 지원하는 특위를 만들더라고요. 당에서. 개인적 청탁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제가 그걸로 법적 고발을 합니까? 이런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것은 물론 저는 그 전당대회 문화도 개선되어야 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가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는 큰 틀에서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접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지금 정치가 하여간 정치가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정치가 정치가 아닌 것 같다. 한동훈 대표 이렇게 키우는 거, 이게 오히려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 지금 발언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나 의원님, 또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 정도까지 녹취로 선명하게 드러난 상황이라면 당의 질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진상조사하고 징계할 거 징계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조용조용 덮고 가는 것보다 바람직하다라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나경원> 아니요, 할 수 있습니다. 윤리위도 조사도 할 수 있고 하는데 그걸 꼭 대표의 이름으로, 대표의 입으로 꼭 해야 되나.

◇ 김현정> 그렇다면 대표가 이렇게 나서서 직접 진두지휘하는 데는 어떤 다른 이유가 있나, 이런 생각도 드시는 거예요?

◆ 나경원> 그래서 이슈가 더 커지고 그걸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용산을 겨냥한 거냐 또는 친윤들을 겨냥한 거냐, 이런 생각들을 하고. 또 아니면 무슨 지도부에 불리한 게 있나, 그런 생각까지 들 수 있게.

◇ 김현정> 지도부에 불리한 게 있는가라는 이야기는 지도부가 지금 덮으려고 키우나, 이 생각 드시는 거예요?

◆ 나경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왜 이렇게 키울까, 그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좀 안타깝습니다. 이런 이슈로 자꾸 도배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공당으로서의 뭘 해야 되고 안 해야 되고 이런 이야기들을 자꾸 하시는데 저는 사실 이 문제된 총선백서 있잖아요. 이게 아마 내용이 총선백서에는 담기지 않았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김현정> 최종적으로는.

◆ 나경원> 총선백서는 왜 아직까지 우리 당은 공개를 안 하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진짜 왜 안 하는 거예요? 그거.

◆ 나경원> 저도 모르겠어요. 지도부가 이런 거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본인들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좀 정리를 해보자면 그러면 일단은 개인적 일탈이냐 어떤 조직적 배후가 있느냐, 이 부분에서는 김대남 개인적 일탈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시고 이 사안을 이렇게 키우는 것이 과연 이게 전략적으로 맞는 판단인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이 해당행위다, 그 말씀도 하셨어요. 나 의원님.

◆ 나경원> 저쪽의 꾀임에 넘어간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꾀임에 넘어가는. 오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표결이 있는 날인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저는 이탈표가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미 의사표시를 한 안철수 의원은 계시겠지만 실질적으로 이탈표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안 나올 거라고 보시고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보세요?

◆ 나경원> 뭐, 굳이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도 저희가 이 표결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탈표는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것과 별개로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좀 하고 이거를 털고 가야지 당의 부담도 덜어주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던데 나경원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대통령실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무적 판단을 당연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제 한 번은 마무리를 해야 될 때가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한 번은 마무리를 해야 할 때가 됐다라는 은유적인 표현을 쓰셨는데 그 말씀은 마무리 사과를 하고 가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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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그렇게 생각하셔도 틀리지 않다.

◇ 김현정>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사과 한 번 하면 또 하라고 그럴 거고 또 하라고 그럴 거고 오히려 정쟁에 말려드는 거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사과하지 말자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나경원> 일단은 이거는 어쨌든 법적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저는 한 번은 마무리할 때가 됐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자꾸 너무 우리 스스로 그 이야기를 자꾸 하면 저는 별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우리는 말을 아끼고 빨리 정리해서 이걸 좀 국민들의 우려라든지 이런 걸 불식시킬 수 있는 걸 여러 가지 해 주십사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윤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는 지금 독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또 이게 여러 가지 해석들을 낳고 있는데 독대 얘기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저는 사실 독대 이야기가 기사화되는 것은 매우 한동훈 대표의 부적절한, 한동훈 대표 측은 또 나중에는 부인하기도 하던데요. 어쨌든 본인이 또다시 독대 요청을 했다는 게 기사가 나오고 이런 것 같은 거는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또 대통령실도 그래요. 이렇게 좀 독대가 이슈가 되고 이럴 때는 아무리 추경호 원내대표가 요구한 만찬 자리이고 또 요구한 어떻게 보면 소통의 자리이지만 괜히 불필요한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잖아요. 대통령실도 좀 큰 틀로 같이 하시지 하는 그런 또 아쉬움이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 의원님과는 여기까지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고맙습니다.

◆ 나경원>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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