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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울먹인 박지윤 “내가 남성과 미국 여행? 최동석 정말 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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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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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이 남편 최동석과의 이혼소송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지윤은 인터뷰 중 자녀들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최근 서로 상대방이 불륜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박지윤은 지난 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아무리 억울해도 대응 한 번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저는 결혼 생활 중 불륜이나 부도덕한 일을 한 적이 없다. 그 친구(남편이 의심하는 불륜 상대방)와 불륜을 저지를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은 전 배우자도, 제 지인들도 모두 안다”고 했다.

박지윤은 자신이 남성과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오랜 남사친인 A씨와 미국여행을 한 부도덕한 아이 엄마가 되어 있더라. 당시 출장길에 미국에 살고 있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 걸 (최동석도) 알고 있었다”며 “그 친구와 저는 그런 이성 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는 걸 주변 지인들을 포함해 본인(최동석)도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언론에 이를 자극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정말 너무 비열하고 치가 떨린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박지윤은 “저는 이혼소송을 하기 전 상대방(최동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로 불륜을 한 사람처럼 돼 버렸다. 상대방은 ‘나는 너라고 한 적이 없다. 명언을 올린 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라”면서 “제가 가짜뉴스에 대해서 고소를 하고 홀로 싸우면서도 한 번도 제 입으로 불륜을 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건 저희 이혼에 대한 기사가 단 하루라도 안 나서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길 바라서다. 그래서 변명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고 했다.

최동석은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람피운 여자에게 절대로 돌아가지마’라는 글귀가 담긴 영상을 공유한 바 있다.

박지윤은 인터뷰 중 울먹이며 “그런데 저만 이렇게 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라.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저는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조차 ‘엄마도 화나지 않느냐’, ‘엄마는 왜 해명을 안 하느냐’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정말 진흙탕 싸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고, 흠집내기 소송이나 언론플레이를 한 적도 없다”며 “오로지 저희의 이혼이 방송이나 기삿거리로 소모되지 않기를 지금도 간절히 바랄 뿐이지만 이 한 마디를 참고 참다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살아갈 앞날을 위해서라도 부도덕한 엄마는 되고 싶지 않고 제가 스스로 떳떳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작년 10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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