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돌비뉴스] "흔쾌히 좋은 시간 되라고…" 만찬 빠진 한동훈 "제가요?"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한동훈 "제가요?" >

[기자]

어제(2일) 한동훈 대표가 빠진 채 열린 대통령-국민의힘 원내대표단 만찬이 오늘까지도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은 한동훈 대표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인데요.

신동욱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실에도 만찬에 대해 미리 설명했고 한 대표도 흔쾌히 좋은 시간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자, 한동훈 대표가 "제가요?"라고 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해명에 대해 한 대표가 바로 반문했는데,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좋은 자리 되길 바란다' 그런 취지로 전달해 주셨다고 들었는데.} 제가요? {예예.} …우리는 모두…국록을 받으면서 나라를 위해서 또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와야 되겠죠. 그런 의미다.]

[앵커]

그런 말 안 한 사람처럼 반응하는데요?

[기자]

그러니까요. '제가요?'

앞서 대통령과의 만찬 당시에 이른바 독대를 요구했지만, 무산이 된 후에도 어떤 반응을 내놨는데 그 반응의 좀 연장선상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그 발언도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 9월 25일) : 만찬의 성과요?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게 아닐까요.]

[앵커]

말이 나온 김에 이번에 한동훈 대표가 빠지고 나니까 모습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기자]

간단하게 눈에 띄는 장면들을 몇 가지 모아봤습니다.

한 대표가 빠진 자리를 대신 채운 것들.

첫 번째, 바로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지난 만남 자리에서는 영상이 공개되지 않아서 한 대표와 윤 대통령 간의 어떤 표정이나 분위기를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45초 정도, 짧았지만 영상이 공개됐고요.

또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발언 기회 자체가 봉쇄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모두발언, 이른바 머리말을 할 수 있는 순서들을 돌아가면서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당의 어떤 가짜뉴스나 정치 공세를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 이렇게 얘기도 했었고요.

또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술을 못 하는 한 대표를 배려해서 오미자차만 나왔는데 이번에는 맥주가 들어갔고. 또 마지막 끝날 때는 건배사 구호로 우리는 하나다, 이렇게 외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 한 대표 있을 때와 차이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데 하지만 대통령실은 국감 앞두고 당이 먼저 요청해서 만든 자리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당이 요청해서 만들어진 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다. 확대해석하지 말아라, 이런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 다만 원내대표가 요청하는 식사자리는 수락하면서 당대표가 요청하는, 이른바 '독대 요청'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답하지 않는다, 이런 의문은 남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