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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구글 CEO "AI 데이터센터 거점서 원전 활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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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CEO, 日 언론과 인터뷰

원전 조달 구체적 지역·시기 언급은 없어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 투자도 확대

"AI 사업, 투자 최우선 순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조달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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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무탄소 전력원 조달 확대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계획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피차이 CEO는 원전에서 조달한 전력을 활용하는 국가나 지역,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본사가 있는 미국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구글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경쟁하는 아마존닷컴이 원전에서 전력을 조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전력을 조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AI 투자로 태양광, 지열 발전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데이터센터에서 지열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태양광 발전소 등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소형 원자로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생성형 AI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설비투자는 2024년 4~6월기에 전년 동기에 견줘 90% 증가한 131억달러로 확대했다.

그는 AI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의 모든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 기술”이라며 최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글은 2030년까지 온난화 가스 배출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이산화탄소(CO2) 환산 배출량이 2019년 대비 48% 증가했다. 생성 AI 개발과 이용에 많은 양의 전력을 사용한 탓이다. 전력 확보와 더불어 온난화 가스배출 억제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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