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두 쪽 기념식'이 치러졌던 지난 광복절에 뉴욕총영사가 광복회장을 거칠게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저희가 당시 발언 영상을 입수했는데,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총영사는 JTBC와의 통화에서도 미국 없이 해방이 왔겠냐며 자신은 당당하다고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뉴욕총영사관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월 15일 한인 교민들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광복절 기념행사입니다.
김의환 총영사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직접 쓴 축사를 읽겠다며 단상에 오릅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 (현지 시각 8월 15일) : 오늘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깊이 새기며,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입니다.]
8.15 광복이 독립운동의 결과라기보다 남의 손에 의해 됐다는 걸 강조하는 걸로 들릴 수 있습니다.
김 총영사는 광복절을 통해 종북 좌파를 몰아내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거친 말도 썼습니다.
일부 청중 사이에선 발언이 과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예의를 갖춰야지. 공무원이면.]
김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두고 '말 같지도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 : 솔직한 얘기로 해방이라는 건 미국이 일본을 패망 안 시켰으면 왔겠어요. 전 당당합니다. 저는 특임이고 그래서 일반 그런 외교부 공무원들과 같이 눈치 보고 그렇지 않습니다.]
국회 외통위에서도 부적절하단 지적이 이어졌지만, 김 총영사는 공관장으로서 판단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정식/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라든가, 일방의 편향된 정치적 주장들을 공개석상에서 가감 없이 표출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죠.]
[영상취재 김영묵 김진광 영상편집 배송희]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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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두 쪽 기념식'이 치러졌던 지난 광복절에 뉴욕총영사가 광복회장을 거칠게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저희가 당시 발언 영상을 입수했는데,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총영사는 JTBC와의 통화에서도 미국 없이 해방이 왔겠냐며 자신은 당당하다고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뉴욕총영사관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월 15일 한인 교민들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광복절 기념행사입니다.
김의환 총영사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직접 쓴 축사를 읽겠다며 단상에 오릅니다.
그러면서 광복절은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말합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 (현지 시각 8월 15일) : 오늘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깊이 새기며,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입니다.]
8.15 광복이 독립운동의 결과라기보다 남의 손에 의해 됐다는 걸 강조하는 걸로 들릴 수 있습니다.
김 총영사는 광복절을 통해 종북 좌파를 몰아내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거친 말도 썼습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 (현지 시각 8월 15일) : 미국이 선사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파괴시키려고 광분하고 있는 북한 공산 세력과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좌파 세력들을 분쇄해 내는 것입니다.]
일부 청중 사이에선 발언이 과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예의를 갖춰야지. 공무원이면.]
김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두고 '말 같지도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김 총영사는 JTBC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의환/주뉴욕 총영사 : 솔직한 얘기로 해방이라는 건 미국이 일본을 패망 안 시켰으면 왔겠어요. 전 당당합니다. 저는 특임이고 그래서 일반 그런 외교부 공무원들과 같이 눈치 보고 그렇지 않습니다.]
국회 외통위에서도 부적절하단 지적이 이어졌지만, 김 총영사는 공관장으로서 판단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정식/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라든가, 일방의 편향된 정치적 주장들을 공개석상에서 가감 없이 표출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죠.]
광복회는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역사를 왜곡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김진광 영상편집 배송희]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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