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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나경원, '김대남 감찰' 두고  "탄핵 시나리오 밑밥 문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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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악마화, 탄핵 시나리오 일환"
"당, 개인 일탈을 조직적 음모로 키워"
연관성 부인 "의논, 보고한 적 없어"
한국일보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제고 및 국회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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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국민의힘의 진상 조사를 두고 나경원 의원이 "(야당의) 탄핵 시나리오의 밑밥을 물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의 개인 일탈 행위를 조직적 음모인 것처럼 키워서 야당의 탄핵 공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전 행정관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한동훈 대표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전 행정관이 정보를 알게 된 경위나 기사 의뢰 과정, 그 이후 일련의 행위를 보면 부적절한 행위이지만, 개인적 돌출 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4·10총선 공천을 비롯한 당무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김 전 행정관의 발언과 한 대표를 공격하는 기사를 쓰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언급이 담긴 녹취록을 연달아 공개했다.

나 의원은 이 내용을 언급하며 "서울의소리라는 매체가 얼마나 고약한 좌파 매체인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김 여사의 디올백 몰카 공작의 당사자"라며 "서울의소리는 왜 최근 이와 같은 일련의 녹취를 지속적으로 폭로하냐. 좌파 세력 탄핵 시나리오의 김 여사 악마화의 일환이라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의 일련의 행위 중 아쉽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를 한 번쯤 매듭짓는 것도 맞다"면서도 "탄핵 연대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탄핵안 발의를 요구하고, 주말마다 전국의 시위를 확산하고 있는 이 시기, 그들의 의도는 너무나 명약관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대처는 아쉽다 못해 한숨만 나온다. 개인적 일탈을 조직적 음모니 하면서 더 키워 그들의 탄핵 시나리오의 밑밥을 덥석 물은 꼴"이라며 "좌파, 민주당으로서는 환호작약할 일 아니냐. 그들의 탄핵 시나리오와 이간계에 단단히 걸려든 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음모론 확산 등으로 야당의 탄핵 시나리오에 기름 붓는 행위는 중단할 것을, 또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모두 두 번 속아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다시 한번 반추해보자"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김 전 행정관과 자신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 전 행정관은 전당대회 당시 나를 돕는다고 하는 여러 명의 특보 중 한 명이었지만, 그는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나와 의논하거나 보고한 바 없었고, 나 역시 이와 관련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번도 언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의 녹취록과 관련해 당 자체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출신이지만 당원이기 때문에 조사에 문제가 없고, 탈당 여부와 상관없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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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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