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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지옥2' 문소리 "연상호 감독, 특별출연이라더니…그냥 출연이더라"[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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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결국은 빌런…은은한 듯 묘한 빌런 표현"

"'지옥'의 모든 걸 이해해야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이데일리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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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문소리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에 출연한 비화와 함께 빌런 ‘이수경’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들을 털어놨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이하 ‘지옥2’)의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연상호 감독과 원작 웹툰을 집필한 최규석 작가,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지옥’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며 2021년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공개 열흘 만에 1억 1000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개국에서 시리즈 톱10에 오른 작품이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2에서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지옥2’에서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김현주와 김신록 외에도 임성재, 문소리, 시즌1 캐릭터인 정진수 역의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 김성철까지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로 더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날 ‘지옥2’가 상영회를 통해 1화부터 3화까지 먼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실관객들 사이에선 문소리가 연기한 시즌2의 ‘이수경’ 캐릭터에 대한 폭발적 반응들이 이어진다.

문소리는 이날 ‘이수경’ 캐릭터로 분한 것이 특별출연의 의미였냐는 질문을 받자 “연상호 감독님이 처음에는 특별출연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 만들고 나서는 특별출연이 아니라 그냥 출연이라 말을 바꾸시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문소리는 “분량이 시나리오에선 적었는데 나오고 보니까 더 찍은 것도 아니고, 커트를 두 번 넣은 것도 아닌데도 좀 되더라. 그래서 저도 그냥 알았다고 했다”며 “저를 왜 캐스팅 하셨을까 생각하면 인연이지 않겠나. 제가 처음에는 그 인연을 거부하려고 좀 도망도 다녔는데 연상호 감독님의 등장이 마력을 발휘한 것 같다. 같이 하셔야 한다고 설득하셔서 결국 수락했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처음에 선뜻 출연을 결심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밝혔다. 문소리는 “저는 이 이야기가 어려웠다. 감독님이 제가 질문을 하면 굉장히 재미있게 설명은 해주시는데 조리 있게 1부터 10까지 다 찬찬히 설명해주시는 타입이 아니다”라며 “저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맡은 인물이 중요하다기보다 전체 이야기를 다 이해해야 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제게 이해가 되어야 이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아까 대기하면서 밖에서 김신록 배우가 제게 ‘언니는 이수경을 연기한 게 아니라 이 ’지옥‘이란 시스템을 연기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그런 고민들을 좀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수경 캐릭터에 대해선 “결국은 빌런이지만, 자신이 전혀 빌런인지 모르는 자신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은은한 묘한 빌런을 연기하고 싶었다”며 “그런 식의 나쁜 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옥2’는 오는 10월 25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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