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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尹,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日총리 첫 대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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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에
한경협 등 40개사 경제사절단 동행
원전·인프라·핵심광물·첨단산업 등 협력
한-아세안, 14년만 최고단계 격상 예정
한일회담 협의 중..한중회담은 추진 안해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9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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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를 방문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6~11일 순방 일정과 기대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필리핀 원전·핵심광물 세일즈외교..싱가포르 첨단기술 협력 확대

먼저 필리핀의 경우 윤 대통령은 6일에 마닐라에 도착한 이튿날 7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말라카냥궁으로 향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벌인다. 이후 국빈오찬과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자리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필리핀 국빈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을 논의한다. 특히 필리핀은 대규모 인프라와 원전 건설 예정인 데다 핵심광물 보유국인 만큼,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끌어내는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의회 주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며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싱가포르 국가원수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한 뒤 로렌스 웡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의 교역·투자 중심 협력을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현장을 방문하고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저녁에는 타르만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자리한다.

9일에는 윤 대통령이 동남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처음으로 해외 청중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방문에는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비로한 40여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각 현지의 상공회의소와 함께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한-아세안 관계 격상 예정..日 신임 총리 첫 회담 협의 중

윤 대통령은 10~11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라오스·베트남·태국 등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관계는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예정이다.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14년만으로, 이를 토대로 안보·교역·투자 협력을 강화한다. 또 지난 5월 4년 반 만에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의로 복원된 3국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3 협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주목을 끄는 건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대면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참석한다는 전제로 양자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다.

양자회담이 이뤄진다면 새 정권이 들어선 일본과 셔틀외교를 이어가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전날 처음 전화통화를 가지고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 강화 방안을 발굴키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다만 한중정상회담 개최는 논의되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함께 참여하는 데다, 불과 5개월 전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한중정상회담도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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