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3년 반 만에 찾아온 ‘1%대 물가’…커지는 ‘10월 금리인하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V조선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채소 물가와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남아있지만,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10월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6%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마이너스(-7.6%)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석유류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0.32%포인트(p) 끌어내렸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불확실성 일부 남아있지만 근원적인 흐름은 안정적이란 평가다.

김장철을 앞두고 찾아온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무 등 일부 채소류 물가상승률은 18.6%까지 올라갔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하면서 전달(2.1%)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2021년 11월 1.9%를 기록한 뒤로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국제유가·날씨·공공요금 등 돌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2% 내외 물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물가 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밑돌다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도 지난달 25일 간담회에서 "물가와 내수 관계만 보면 지금 기준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안정 측면의 위험 신호를 간과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은의 일관된 입장이다.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각종 규제로 겨우 잡아놓은 가계대출 규모 다시 늘고, 집값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추면 1년 뒤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0.43%p 높아지고, 서울 상승 폭은 0.83%p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