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병원 떠나는 간호사들…'저연차' 가장 많아
[앵커]
병원 일을 그만두는 저연차 간호사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입사 직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병원 적응을 포기하는 건데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국립대병원 간호사가 700명 넘게 퇴직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국립대병원에서 퇴직하는 간호사는 매년 1,500명이 넘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724명이 퇴직했는데,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올해도 예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 근무 기간이 5년 이내인 저연차 간호사 비중은 86.7%에 달합니다.
신규 간호사들이 병원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교육 부실이 꼽힙니다.
<오미루 / 1년차 간호사> "간호사 수도 많이 부족한데 거기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고, 저를 트레이닝 시켜주는 선생님도 본인 환자를 보면서 저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기준 간호사 한 명이 보는 환자는 16명 정도로, 미국과 일본의 두 배가 넘습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 회장> "숙련된 간호사들이 케어해야 되는 요구는 높아감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계속 간호사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단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이외에도 충분한 훈련기간 확보와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창훈 문영식]
#간호사 #저연차 #퇴직 #근무환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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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 일을 그만두는 저연차 간호사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입사 직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병원 적응을 포기하는 건데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국립대병원 간호사가 700명 넘게 퇴직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대병원에서 퇴직하는 간호사는 매년 1,500명이 넘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724명이 퇴직했는데,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올해도 예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 근무 기간이 5년 이내인 저연차 간호사 비중은 86.7%에 달합니다.
특히 입사한 지 1년도 안 돼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43.6%로 가장 많습니다.
신규 간호사들이 병원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교육 부실이 꼽힙니다.
<오미루 / 1년차 간호사> "간호사 수도 많이 부족한데 거기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고, 저를 트레이닝 시켜주는 선생님도 본인 환자를 보면서 저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기준 간호사 한 명이 보는 환자는 16명 정도로, 미국과 일본의 두 배가 넘습니다.
진료지원 간호사 등 숙련된 간호사 배출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신입 때부터 제대로 훈련받기 어려운 환경인 겁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 회장> "숙련된 간호사들이 케어해야 되는 요구는 높아감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계속 간호사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단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강경숙 / 조국혁신당 의원> "근무 강도의 열악함은 환자들을 위한 간호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를 줄이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충분한 훈련기간 확보와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창훈 문영식]
#간호사 #저연차 #퇴직 #근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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