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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유코 히구치, 韓 첫 대규모 원화전…판타지 세계로 꾸며진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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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섬세한 묘사로 전 세계 사랑을 받는 유코 히구치의 대규모 전시가 한국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한다.

10월 3일부터 2025년 1월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ALT.1에서는 '유코 히구치 특별展: 비밀의 숲'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한국 첫 번째 대규모 원화전으로, 작가가 직접 엄선한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해 총 10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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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 전시 전경 2024.10.02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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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아티스트인 유코 히구치는 고양이, 꽃, 소녀, 나무 등 친숙한 주제를 바탕으로 독특한 상상력을 결합해 귀여우면서도 기이한 요소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판타지 세곌르 만들어낸다. 이와 동시에 정교하고 섬세한 묘사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이미 일본에서 열 차례 성공적인 투어 전시를 마친 유코 히구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신작과 다채롱누 작품을 선보이며, 더욱 깊이 있는 판타지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기획부터 공간 디자인 및 조성까지 작가가 직접 총괄했다.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수많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직접 설치하며 '비밀의 숲' 전시를 완성했다.

전시 공간은 유코 히구치의 대표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입구서부터 고양이 캐릭터인 '양코'와 감성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러브레터', 유머와 사랑스러움을 담아낸 '구스타브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특히 숲은 평화롭지만 동시에 무섭고,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작가는 '비밀의 숲'이라는 제목에 맞춰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귀여움이 가득하지만 때로는 섬뜩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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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 전시 전경 2024.10.02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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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의 테마 역시 '숲'이다. 방대한 숲 속에 유코 히구치의 작품들이 방대하게 전시돼 있다. 전시 공간은 ▲섹션 1. '숲의 입구' ▲섹션 2. '컬래버레이션&보리스 잡화점 작품' ▲섹션 3. '비밀의 방' ▲섹션 4. '그림책' ▲섹션 5. '한국 전시 작품' ▲섹션 6. '비밀의 숲' ▲섹션 7. 호러' ▲섹션 8. '영화 포스터'로 구성됐다.

작가는 각 공간에 맞춰 배경 음악을 다르게 설정해 신비로우면서도 어딘가는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첫 번째 섹션에서는 전시 테마인 '비밀의 숲'에 걸맞게 전시 공간을 숲 속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조성했다. 숲 속 입구에서 작가의 초기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숲을 따라 들어가면서 전시는 확장된다.

본격적인 시작은 '비밀의 방'으로 꼽을 수 있다. 숲 속에서 숨겨진 비밀의 방은 관객들이 머무르며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창문 너머로는 미지의 생명체가 보이며, 이곳에서는 작가가 제작한 전통 인형과 병풍이 전시돼 있으며, 작가의 귀엽지만 섬뜩함이 담긴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한 작가의 작품은 네 번째 섹션 '그림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미공개 컷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네가 최고야', '두 고양이' 등 지금까지 발간된 그림책 원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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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코 히구치 작가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선보인 신작 5점 2024.10.02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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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그린 신작 5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비밀의 숲'과 '보리스&양코', '보&메이플', '구스타브&히토츠메', '그리코'가 이번 대규모 원화전을 위해 그린 신작이다. 또한 한국 전시를 위해 그린 신작과 다음 섹션을 넘어가는 곳은 나무 조형물을 통해 마치 동화에 있을 법한 숲 속을 탐험하는 기분을 연출한다.

여섯 번째 섹션 '비밀의 숲'에서는 미지의 공간에 들어서며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판타지 작품들이 등장한다. 작가의 상상 속 공간이 현실로 구현된 이 곳에서는 히구치의 독특한 스타일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호러' 섹션으로 넘어가면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크한 미학이 집중적으로 드러난다. 소녀, 달팽이, 버섯 등 다양한 모티프를 통해 공포스러운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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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 전시 작품이 마련된 섹션 5의 공간에서 섹션 6. '비밀의 숲'으로 넘어가는 공간 52024.10.02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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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은 숲 속에 남겨진 작은 영화관으로 꾸며져 작가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다양한 영화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작가의 독창적인 터치가 가미된 영화 포스터들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전시공간 곳곳에는 작가의 드로잉과 채색하는 모습을 비디오아트로 선보여 그의 섬세한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작가는 패션 브랜드 구찌를 비롯한 다수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다수의 기업과 협업한 작품들도 소개됐다. 특히 잡지 MOE, 패스트푸드 브랜드 모스버거, 화구 제조사 홀베인 등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도 관람 포인트이다.

'유코 히구치의 특별展: 비밀의 숲'은 더현대서울 6층 ALT.1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오는 3일부터 2025년 1월 22일까지이며, 관람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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