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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너무 다른 '정근식 vs 조전혁'…서울교육 180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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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공약 공통점은 학력…'학력 신장'·'격차 해소' 방점 달라

조전혁 '교권 보호', 정근식 '역사 인식' 두번째 공약에 배치

뉴스1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제출한 선거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오는 11,12일 사전투표에 이어 16일 본 투표가 이뤄진다. 2024.10.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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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보수·진보 진영이 12년 만에 사실상 단일 후보로 맞붙는다.

보수·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을 보면 정책 차이가 뚜렷하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교육 정책이 정반대로 달라질 수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조전혁 후보와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 모두 '기초학력'을 5대 공약에 포함하면서 제일 처음에 배치했다.

접근 방법과 해결 방안은 완전히 다르다. 조 후보는 '학력 신장, 사교육비 경감'에 방점이 찍혔다. 정 후보는 '교육격차 해소'를 앞세우며 '기초학력 보장'을 강조한다.

조전혁,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초등 지필평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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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단일 후보.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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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는 시각이 다르니 해결 방안도 다르다. 조 후보는 진단 목적의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와 '초등학교 지필평가 부활'을 내세웠다. 수행평가 비율과 횟수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조 후보의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방안은 방과후학교에서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최대 100만 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보 교육감의 상징인 혁신학교는 폐지하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는 확대한다. 기업 연계 실무 중심의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도 확대한다.

정근식,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미래형 학력 신장 추진

정 후보는 '교육 양극화를 넘어 모두를 위한 서울교육'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 교육격차 해소를 강조한다. 그는 초등학교 지필평가 부활과 같은 과거형 학력 신장 방안과 단절하고 미래형 학력 신장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학습도움센터를 가칭 '학습진단치유센터'로 기능을 확대해 기초학습과 미래형 학력 신장 방안을 추진한다. 학생의 미래 역량 개발을 위해 역량 중심 측정 도구인 '서울형학습나침반'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초학력, 실생활 적용·응용, 논·서술형 자기 생각 글쓰기 등 종합문항을 개발하고 학교에서 학생의 성장을 지속해서 관리한다. 수학·과학 융합교육 강화위원회를 운영하고 수학점핑학교, 학생 참여 중심 수학 교육과정 등을 운영한다.

조전혁, '교권보호관' 신설…'수업방해학생분리 조례' 제정

'기초학력' 외에 나머지 4개는 완전히 다른 정책을 5대 공약에 포함했다. 조 후보는 '학생·학부모와 소통 강화, 교권 보호'를 두 번째 공약으로 배치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완결짓고 학생권리의무조례를 제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학부모 참여 의사결정기구인 '학부모의회'를 신설하고 학부모의회 아래에 '학부모고충해결센터', '입시비리·편향교육신고센터'를 신설한다.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동원 활동을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교권 보호도 조 후보가 강조한 정책이다. 그는 '교권보호관'을 신설하고 '교권보호팀'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수업방해학생분리조례'를 제정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정근식, '역사자료센터 건립'…학생 대상 '팩트체크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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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서울민주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 단일후보 확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후보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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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민주와 평화의 뿌리, 올곧은 역사 인식'을 5대 공약에서 두 번째에 배치했다. "역사 쟁점을 정치 이슈화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교실 수업에서 학생의 사고 역량을 제고하고 역사적 자기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집단이 합의한 정확한 역사 자료를 교사와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역사 자료 센터'를 건립한다. 또 역사 자료를 활용한 '팩트체크' 교실을 운영해 학생 입장에서 팩트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경제성장뿐 아니라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완성된 대한민국의 역사를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토론할 수 있도록 '역사 바로 알기 교원 학습 공동체 운영'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울교육 체인지(體仁智) vs 기후위기·생태전환 교육

두 후보가 이 두 공약에 이어 5대 공약으로 제시한 다른 정책도 차이가 뚜렷하다.

조 후보는 △학교폭력·범죄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아이 아전과 부모 경력을 지키는 돌봄 혁명 △튼튼한 몸과 따뜻한 인성 위에 삶의 지혜를 갖추는 서울교육 체인지(體仁智)를 5대 공약에 포함했다.

정 후보는 앞선 2가지 공약 외에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창의성 교육 △학교 교육 공동체 소통과 존중 강화 △현실화한 기후 위기, 생태전환교육으로 전환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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