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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尹·이시바 첫 전화 회담… “北 도발에 한일·한미일 단합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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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밀히 소통” 15분간 통화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신임 일본 총리가 2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크게 개선된 한일 관계를 앞으로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했다. 이시바 총리도 “그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하고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통화는 오후 3시 15분부터 30분까지 15분간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조선일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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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전임 기시다 총리와도 12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한일 관계를 복원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뿐 아니라 일본의 북한 납치 피해자 문제, 한국의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셔틀 외교’를 지속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정권이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한국과 관계를 강화해왔는데, 어떻게 정상외교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그러하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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