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헤즈볼라-이스라엘군, 2일 새벽 첫 지상 교전"…
"이스라엘 북부 병원서 군 사상자 수송 헬기·구급차 포착"
이스라엘 북부에 집결한 이스라엘 방위군(IDF)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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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침투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와 첫 지상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을 격퇴했다"며 승리를 주장했다.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 북부 병원에 이스라엘군을 수송한 헬기와 구급차 여러 대가 포착됐다며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 첫 지상전에서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알자지라·CNN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새벽 (레바논 남부) 오다이세 마을 침투를 시도한 이스라엘 보병대와 충돌했다"며 자신들과 격돌한 이스라엘군이 피해를 보고 후퇴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에서 첫 지상 교전을 벌였고,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어느 쪽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사상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등 교전과 관련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북부에는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헬기로 대피하는 군인들을 수용하기 위한 구급차 약 20대가 대기하고 있었다"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첫) 지상 교전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상전에서는 항상 헤즈볼라가 앞서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 지상전에 밀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CNN도 이스라엘 북부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람밤(Rambam) 병원 밖에 구급차 여러 대와 군용 헬기가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스라엘군의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람밤 병원은 이스라엘 북구의 주요 의료 시설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는 주요 시설이다. 람밤 병원 대변인은 이스라엘 북부에서 '사건'(헤즈볼라와 지상 교전)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 수, 치료를 위해 입원한 사람의 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 첫 지상 교전, 사상자 발생 여부에 대한 논평은 거부한 채 "36사단이 지난달 30일 밤 레바논에 진입한 98사단과 합류했다"며 레바논 지상전에 대한 추가 병력 사실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은 1일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한 '지상 습격'을 시작했다며 지상전 개시를 알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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