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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윤 대통령, 중동사태 격화에 "우리 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즉각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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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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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과 이스라엘의 보복 예고 등으로 격화하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역내에 소재한 우리 국민의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 지역 내 국민 체류 상황은 이날 기준 레바논 130여명, 이스라엘 480여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사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은 긴밀히 협력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라"고도 주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군사 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의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결정된 사항들은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총 4차례의 상황점검회의과 1차례 재외국민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날도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동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계신 우리 국민분들께서는 가용한 항공편·선박편 등을 이용해서 조속히 출국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정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재권 안보전략비서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정혜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앞서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 자국을 향해 날아온 탄도미사일 중 상당수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안보 회의에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중동 상황 관련한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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