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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군, 폴란드와 소형자폭드론 구매 계약…북 무인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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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남 계룡대서 열린 카덱스에서 구매 계약 체결

폴란드와 방산협력 확대 위해 성능 검증된 드론 구매키로

뉴시스

[서울=뉴시스] 폴란드 소형자폭드론. (사진=국방부 제공) 2024.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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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폴란드 소형자폭드론을 들여와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카덱스)에서 폴란드와 소형자폭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를 비롯해, 양국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자폭드론 200여대, 1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량과 비용은 상대국이 있다보니 공개할 수 없다"며 "물량은 올해 중으로 다 들어온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폴란드 소형자폭드론을 들여오게 된 배경으로는 북한의 무인기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통적인 미사일 위협 외에도 중요한 전력으로서 '무인기'를 갈수록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간에는 정찰용 무인기를 침투시켜 도발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 8월에는 자폭드론 개발을 천명하고 타격시험 성공을 주장하기 이르렀다.

세계적으로도 공격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이스라엘-하마스전쟁과 같이 사용하는방법에 따라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북한의 이러한 전략 변화 및 현대전의 세계적 추세를 고려할 때, 우리 군 또한 대량의 소형 자폭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무인기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주로 적의 동향을 감시·정찰하기 위한 고정익 형태의 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형 드론의 경우 감시·정찰용 드론은 국방 외에도 타 분야에 수요가 있어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돼 있다"면서도 "'탄두'를 적용해야 하는 자폭드론은 국방 분야 외는 수요가 없는 까닭에 실전에서 성능이 입증된 국내의 저가 소형 자폭드론은 아직 부재하다"고 부연했다.

즉, 현대전의 추세에 맞춰 이러한 소형자폭드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에 소형자폭드론의 “신속한 도입”이 긴요한 상황이라는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소형자폭드론 구매국으로 폴란드를 선정한 배경으로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들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 대상으로 K2전차, FA-50 항공기 등 대규모 방산 수출을 통해 국방·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양국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한-폴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당시 폴란드 국방장관이 자국산 드론을 구매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후 폴란드 국방부로부터 드론 구매를 요청하는 공식서한도 접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폴란드와 진행 중인 대규모의 방산수출 계약을 고려할 때, 무인기 구매를 통해 일방에 유리한 관계가 아닌 상호호혜적 관계임을 표명할 수 있다"며 "폴란드와 수출 계약시 긍정적인 여건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군, 국립과학연구소 등 관련기관은 지난 7월 폴란드를 방문해 폴란드 군이 운용 중인 자폭드론 성능 및 업체의 생산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지속 납품하면서 실전에서 획득한 각종 노하우가 반영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군사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신속하게 이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폴란드 드론은 11월 중 운송을 시작해 12월 내 군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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