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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의회 2차 신임투표서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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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 이누빅에서 열린 진실과 화해의 날에 지역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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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두 차례에 걸친 의회 신임투표에서 살아남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자유당을 이끌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하원 신임투표에서 207표 대 121표로 정권 유지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에 열린 신임투표에 이어 두 번째 승리다.

신임투표는 제1야당인 보수당의 요구로 실시됐다.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가 물가 상승과 범죄 증가에 책임이 있다며 그에 대한 신임투표를 시도했다. 연방정부의 탄소세 인상에도 반대 입장이었다.

보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어서 조기 총선을 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인 신민주당(NDP)과 블록퀘벡당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NDP는 지난달 집권 자유당에 대한 지지는 철회했지만 트뤼도 축출 시도까지는 동조하지 않았다. 블랙퀘백당은 노인 연금을 인상하는 대가로 이번달 말까지는 트뤼도 총리 지지를 표명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앞서 자유당은 2021년 조기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단독 과반(170석)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때문에 2022년부터 NDP와 정책 연합을 맺고 의회 내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하원 내 입지를 보장받아 왔다. 자유당이 NDP의 주요 정책을 수용하는 대가로 NDP는 정부 예산안 통과를 돕고 다른 야당의 내각 불신임 투표를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태는 식의 교환이었다. 하지만 NDP가 자유당 지지를 철회하면서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까지 나아가게 됐다.

캐나다 총선은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AFP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현재 자유당 154석, 보수당 119석, 블록퀘벡당 32석, NDP 24석, 녹색당 2석, 무소속 3석으로 구성돼 있다. 4석은 공석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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