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가는 이란 미사일 |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도 이스라엘에서는 소수의 부상자만 발생한 것으로 1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서안 지구에서는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출신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와 AFP 통신 및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텔아비브 인근에서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밖에 일부가 경미한 상처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인근의 한 마을에서는 미사일 파편을 맞아 한 남성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도됐다.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는 37세 남성 사메 알-아살리로 확인하고, 가자 지구 출신 노동자인 그는 지난해 중동 전쟁 이후 서안에서 피난민 생활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알-아살리가 이번 공격에 따른 유일한 사망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그가 이번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알-아살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미터에 달하는 미사일 파편이 흩어진 현장에 천에 덮여 뉘어있는 사진과 영상이 떠돌고 있다.
앞서 이란은 이날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 사령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상당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직후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시온주의자 정권이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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